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너는 옷걸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 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정채봉님의 <처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그렇습니다. 그들(?)는 옷걸이에 불과합니다. 초심을 잃고 직위라는 옷, 직책이란 옷이 와 걸리면 그것이 자신의 본체인 양 교만해 지는 것은 설탕물을 먹고 가짜 꿀을 내 놓은 벌처럼 초라한 거짓 인격자들의 모습입니다. ---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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