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부모로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사랑으로 전수(傳受)받아
그 자녀에게 똑 같이 반복해 전해주므로 그 종(種)이 멸종되지 않고
이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새로 태어난 생명은 그 몸이 바로 부모의 몸의 일부분이므로
조상의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 신체의 각 부분은 모두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니 내 것이라고 마음대로 써서는 안 된다.
혹시 다치거나 못 쓰게 되면 부모님의 몸에 해를 입힌 것과 같다.
생명의 참된 의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며 진리를 깨달아
실행하여 덕(德)을 쌓아 후세에 전수시켜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라 생각된다..
어찌 인간뿐이겠는가.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자연계의 모든
종(種)의 모성애(母性愛)가 그렇고, 그리고 새끼들의 의식(意識)도 같은 게 아닌가.
이 도리(道理)를 마음속 깊이 느낀다면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그 어미와 아비의 사랑과 정성이 대(代)를 이어 자식에게 깃들어 있음을 알고,
그들의 생명을 존중하며 어린 것을 마구 베거나 죽이는 것을 삼가하 게 된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음식물이 다 남의 생명을 도육(屠肉)하여
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니 어찌 가슴 아픈 일이 아니겠는가.
'이 공양(供養)은 어디에서 왔는가. 내 덕행(德行)으로는 받기 부끄럽네
이 몸을 살리는 약(藥)으로 알고 도업(道業)을 이루어 중생을 제도(齋度)하고자
감사한 마음으로 이 공양듭니다.'
불교의 공양 기도는 나를 위해 희생되는 모든 동물이나 식물에게
항상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내는 대자대비심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