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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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고기 국

맹물훈장 2016. 5. 10. 17:01
불심(佛心)이 깊으신 우파사나 여인이 길을 가다가 길옆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스님을 발견했다, "스님 어디가 아프십니까?" 하고 물었더니 가냘픈 목소리로
"먼~길을 돌아다니다 보니 기력이 쇠약해 그렇습니다." 한다.
여인은 스님을 모시고 의원을 찾아 갔더니 의원은 고깃국을 끓여먹으면 된다고 했다.
우파사나는 자기 집으로 스님을 모시고 하인에게 고기를 사 오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마을에서는 보름 때 쯤 이면 살생(殺生)을 금하는 법령이 있어 
아무리 시장을 뒤져 봐도 고기를 살 수가 없었다.
우파사나는 점점 쇠약해 죽어가는 스님이 안타까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고깃국을 끓여 스님을 살려냈다.
멀리 출타했다가 돌아온 남편이 이 사실을 알고 화를 내며 스님이 사람 고기를 먹고 
다닌다는 소문을 내어 많은 사람들이 스님들을 욕하기 시작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소문을 듣고 그 스님을 찾아가셨다.
"너는 무슨 병인데 어떻게 다 낳았느냐?"
"저는 너무 지쳐서 기력을 잃었는데 어느 여인이 공양한 고깃국을 먹고 다 낳았습니다."
"그 고기가 어떤 고기인지 알고 먹었느냐?" 하니 "모릅니다."
부처님께서는, 공양을 받을 때는 반드시 어떤 음식인지 알아봐야 하느니라.
첫째 깨끗하지 않거나, 살아있는 생명을 도육한 것이거나, 의심되는 고기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우파사나는 자신 탓에 스님들이 고기를 먹지 못하게 된 것 같아 슬퍼하며 
남편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가 참회하고 자신의 마을에 오셔서 법문해 주시길 간청했다.
그후 마을 사람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출가를 하고 불제자가 되였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에서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만 병을 고치기 위해 부득히
고기를 먹어야 할 처지가 된다면 아래의 세 가지는 지켜야 한다.
첫째 스스로 짐승을 잡아 고기를 먹지 말라. 둘째 살생하는 장면을 보았다면 
그 고기는 먹지 말라. 셋째 자신을 위해 살생한 고기도 먹지 말라.
불제자(佛弟子)라면 최소한 이 정도의 규정은 지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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