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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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길

맹물훈장 2016. 11. 2. 06:48
"여보게 저승 갈 때 뭘 가지고 가지?" 석용산 스님의 이 말에 대개는 망서려 진다.
공수래, 공수거(空手來, 空手去)라 했는데 무얼 가지고 간단 말인가,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면 분명히 뭔가는 있는 것 같다. 불교에서는 이를 업(業)이라 한다. 
착하게 산 사람은 선업(善業), 악(惡)한 사람은 악업(惡業)이 있지 않은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업(業)을 짓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생각과 말과 행동 중에 
생각이라 하셨다. 좋은 생각에서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좋은 생각만하고, 좋은 말(言)만 하고, 좋은 행동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생각이란 그렇게 마음 먹은 대로 되는게 아니지 않는가.
생각도 길(道)이 있다. 우리의 의식(意識) 속에 잠재해 있는 생각들은 몇 번씩 반복된 생각들이 많다. 
우리가 오감(五感=눈, 귀, 코, 혀, 몸)을 통해 사물을 보면 생각은 즉시 잠재되어있던 유사한 의식을 찾아 
그를 바탕으로 해서 생각하게 되니, 악인(惡人)은 늘 악(惡)한 생각을 하게 되고, 
선인(善人)은 늘 선(善)한 생각의 길을 가게 마련이다.
그래서 악(惡)한 생각을 내려놓으라 하는데, 수행(修行)하는 사람은 선(善)도 악(惡)도 생각지 말고 
다 내려놓으라 한다. 그래야 태어나기 이전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나타난다고 한다.
모든 일어나는 일들이 다 한 생각에서 태어나니 한 생각을 어머니로 본다면, 어머니로 부터
태어나기 이전이야 말로 선악(善惡)의 피안(彼岸)이요, 참된 평화가 있는 유토피아요, 행복한 낙원이다.
어떻게 하면 생각을 놓을 수 있을까?
반야심경(般若心經)에는 전도몽상(顚倒夢想) 구경열반(究竟涅槃)이라 했다.
꿈같은 생각을 멀리 떠나보내면 궁극적인 열반에 듣다. 는 말이다.
수행(修行)의 문턱에서 서성이는 우리들에게는 꿈같은 얘기이다. 그러나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것들을 즐겨 수집하는 사람의 대열에 끼지 말고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우선 악(惡)한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생각의 길을 따라가지 말고 빨리 바꾸는 것이다. 
"이러면 안 되지,,," 하는 양심의 소리가 들리는 즉시 망설이 지 말고 다른 생각을 해 본다. 
즐거웠던 일, 선행(善行)을 했던 일을 떠 올리고, 아니면 즐거운 노래를 불러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밝아진다. 이렇게 좋은 생각의 길을 만들어 놓으면 습관적으로 그 길을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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