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武術) 실력이 종합 26단이나 되는 한 스님이
득도(得道)를 하려고 조용한 사찰을 찾아 용맹정진을 하였다.
그런데 사찰 아래 계곡에서 멍멍이를 잡아먹고 고성방가하는 중생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 고 벌떡 일어나 가서 실컷 두들겨 패 주고 왔다.
주지스님이 조용히 불러 "네가 도를 깨치려면 폭력을 써서는 안 된다.
나와 약속을 할 수 있으면 여기 있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거라!"
스님은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수행정진을 하는데, 어느 날
덩치가 큰 운수납자가 들어오더니 안하무인격으로 다른 스님들을 마구 괴롭힌다.
몇 칠 후 덩치 큰 스님이 무술 잘하는 스님을 불러 폭행을 하였다.
스님은 반항 한번 하지 않고 그대로 맞고 있는데 주지스님이 지나다 보시고
두 사람을 불렀다. "왜 폭행을 하였느냐 ?"주지스님이 묻자.
"이 녀석 상판 떼기가 기분 나빠서 패습니다."
"그러면 너는 나가 있으라."
주지스님은 폭행을 한 스님을 내 보내고 조용히 말했다.
"얼굴은 그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거울과 같은 것인데,
너는 그동안 남을 때려눕히기 위해 무술만 열심히 하였으니
네 얼굴이 남을 기분 나쁘게 하여 맞은 것은 당연하다 .
왜 남에게 기분 나쁜 인상을 주면서 살아야 하나?
부처님 마음으로 살면 부처님 행동이 나오고, 그렇게 살면 얼굴도
부처님을 닮아갈 것이니 네 얼굴을 고치도록 하여라."
폭행당한 무술 스님은 밤새워 울며 기도하고 새벽에 떠났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주지스님을 찾아온 스님이 있었다.
부처님을 닮은 환한 얼굴에 인자한 미소를 짓는 인품을 보고
모든 스님들이 머리를 숙이고 맞이하였는데,
그 스님이 바로 10년 전에 울며 떠났던 그 무술 스님이었다.
우리의 본래(本來) 본성(本性)은 부처님과 똑 같은데
그 본성을 깨닫지 못하여 중생(衆生)으로 사니,
중생은 깨닫지 못한 부처요. 부처는 깨달은 중생이라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부처님처럼 말하고 행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늘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