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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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과 지옥

맹물훈장 2017. 8. 22. 17:05
명성이 높은 한 일본 무사가 하루는 선사(禪師)를 찾아 와
극락(極樂)과 지옥(地獄)이 정말 있느냐고 물었다.
선사(禪師)가 정말 있다고 말하자 그는 나에게 보여 주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고 하며 비웃고 있었다.
선사는 "지금 당장 내가 구경시켜 줄 수 있는데 보겠느냐?"고 하니
무사는 반가운 모습으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따라 나섰다.
선사는 밖으로 나 가다가 획 돌아서며 따라오는 무사의 뺨을 후려쳤다.
"이 바보 같은 놈아! 극락과 지옥이 어디에 있는데 그것을 보겠다고
따라 오느냐?" 갑자기 뺨을 얻어맞고 바보 취급을 받은 무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는 칼을 빼 들고 눈을 부름뜨며 선사에게 말했다.
"당장 내 앞에 무름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단 칼에 베어 버리겠다!"
선사는 "꼴에 무사라고 자존심은 있어서...이놈아! 뺄 테면 베어 보거라!"하며 배짱을 부렸다.
그러자 무사는 정말 참을 수가 없어서 칼을 높이 치켜들고 단칼에 내려치려는 순간!
"잠깐만! 지금 이것이 바로 지옥일세! 그대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해
사람을 죽이려 했으니 이것이 지옥(地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순간 무사는 칼을 떨어뜨리고 무름을 꿇고 참회(懺悔)하며 용서를 빌었다.
선사는 "이것이 바로 극락이라. 깨닫고 나면 새로운 안목이 열려
지난 일들은 다 소꿉장난 같이 보여 마음이 평화로워 지니,
극락과 지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들 마음속에 함께 들어 있는 것이라 네" 
실제로 극락과 지옥이 있다고 믿으며, 그 극락에 가기위해 선행(善行)을 열심히 하는 이들은,
그 선업(善業)이 공덕이 되어 살아 생전에 복을 받게 되어 있으니 복 받는 곳이 극락이고,
어리석어 악행(惡行)을 저지른 사람은 고통이 따라오니 고통 받는 순간이 지옥과 같은 것이다. 
극락과 지옥은 이 세상 어딘가에 실존(實存)하는 지명(地名)은 아니다.
신(神)이 인식론적(認識論的) 존재인 것처럼
극락과 지옥도 우리들이 인식(認識)하는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정율스님 / 얼마나 닦아야 거울 마음 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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