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사십 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행한 일(業)들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말인데
그래서 내가 행(行)한 과보(果報)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얼굴에 격(格)이 정해진다고 도 한다.
우리는 대게 첫 인상이 차거나 험상궂게 느껴지는 얼굴을 천격(賤格)이라하고,
처음인데도 사람이 좋아 보이는 얼굴, 얼굴에 왠지 모를 즐거움과 기쁨이 어려있는 얼굴을
귀격(貴格)이라고 한다.
천격(賤格)에는 3가지가 있는데, 얼굴에 욕심이 가득 찬 것이 탐안(貪顔)이고,
얼굴에 분노가 어려 있는 것은 진안(瞋顔)이라 하고,
얼굴에 앞뒤가 꼭 막혀 말귀를 잘 못 알아들을 것 같은 얼굴은 치안(痴顔)이라 한다.
이런 얼굴은 평소에 욕심과 화냄과 어리석음을 고치려 하지 않고
습관화 된 생활을 하여왔기 때문이다.
얼굴은 그 사람의 얼(정신)이 들어있는 굴(窟)이라는 뜻이다.
그러니 얼굴에는 그 사람의 마음이 나타난다.
관상학은 얼굴에서 마음을 찾아내는 것이니
부처와 같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면 부처를 닮은 인상이 나타나고
악마와 같이 악한 마음으로 살면 악마의 인상으로 변한다고 한다.
얼굴이 예뿐 것은 타고 나지만 좋은 인상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 수록 예쁜 얼굴도 차츰 주름이 지고 평범해지지만
스스로 만든 좋은 인상은 나이가 들어도 밝고 맑아 지혜의 빛이 난다.
그래서 인상(人相) 보다는 심상(心相)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심상은 자신의 마음을 다듬어 만드는 것이니
긍정적인 생각으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지우고,
이웃에게 희망과 도움을 주는 자비로운 생활을 습관화하여야 한다.
마음이 착하면 더 예뻐 보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