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을 숭배하지 말라"는 말은 기독교의 슬로건처럼 생각 되지만 2.500년 전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허공에다 절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하루는 어떤 제자가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스승님이시여! ‘사라프트라’ 존자께서는 잠자기 전에 날마다 허공에다 절을 하는데 잘 못된 것이 아닙니까?" 석가모니 부처님은 ‘사라프트라’를 불러 그 연유를 물어 보았다. 그는 "부처님이시여! 저는, 저를 불법으로 인도해 주신 앗사리 비구를 생각하며 그가 있는 곳을 향해 절을 하고 있습니다." ‘사라프트라’는 본래 이교도의 지도자급 이였는데 어느 날, 부처님의 초전 법문을 듣고 깨달은 다섯 비구 중 한 사람인 앗사지 비구를 만났다. 그는, 앗사지 비구의 편안하고 온화한 걸음걸이와 그에서 나오는 성품에 감명을 받아 그에게 가르침을 청하니, 앗사지 비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나의 스승님 이시라하며 부처님께 인도하였다. ‘사라프트라’는 늦게 출가하였지만 빨리 깨달아 앗사지 비구 보다 먼저 상수 제자가 되였다. 부처님께서는 "무엇을 하든지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느냐 가 중요하다. ‘사리프트라’ 존자는 참으로 은혜를 알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한다. 우상 숭배란 실존하지도 않은 인식론적 형상을 만들어 놓고 그에게 위대한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복을 달라고 구걸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서양 종교에서는 실존 했었고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가르침을 주신 조상님을 추모하며 동양식 예의를 갖추어 절하는 제사를 우상숭배라고 한다. 그들은 서양식으로 그냥 서서 추모 기도를 하는데 이것은 풍속의 차이지 다른 게 무엇인가? 그리고 어떤 종교는 제사지낸 음식은 먹지도 않으니 음식이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 종교란 옛부터, 그 시대에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근기에 맞게, 그 시대 성인(聖人)이 설(說)한 가르침인데, 당연히 시대와 환경과 풍습의 차이가 있음을 인식(認識)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