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티벳은 정치적 종교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가 등장해 티벳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중국 공산당이 무력으로 점령하여 1959에는 대 학살이 일어났다.
달라이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로 망명하여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힘없는 티벳이 전쟁에 패배하고 각가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면서 도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만을 의지하니 그의 심정은 어떠할까?
몇 년 전에 혜국 큰스님이 달라이라마를 만나 중국인들에 대한 감정을 물어 보았다.
"많은 티벳 스님들이 눈 앞에서 어머니와 누이들이 핍박 받으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 힘든 길을 왔는데 중국인들이 밉지 않습니까?"
달라이라마 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육체라는 것은 우리가 타락의 길을 선택하면 한량없이 타락해서
축생이나 다름없는 길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반대로 육체라는 자동차를 잘 이끌면 부처의 길로 갈수 있습니다.
이때 몸은 아주 중요한 그릇이 됩니다. 이렇게 부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에
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을 담고 다니면 소중한 인생을 망치는 것이 됩니다.
내가 증오를 이겨내려고 평생 동안 수행을 한 까닭은 중국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을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는 전혀 미워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과연 성하(聖下) 달라이라마 다운 말씀이라 생각된다.
살아가는 생활 자체가 수행이라 했는데 우리들 마음에도 그동안 쌓여있던
원망과 미움과 시기와 질투를 모두 버리고, 매일 같이 깨끗이 닦아 부처를 담을
준비를 하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