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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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의 의미

맹물훈장 2019. 9. 7. 03:00

명절이라 하면, 가장 먼져 떠 오르는 것이 멀리 흩어져 열심히 살고 있던 형제, 자매, 친척들이 모두 모여, 부모님을 찾아 뵙고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유교문화로 충(忠)과 효(孝)를 다졌기에 동방(東方) 예의지국(禮義之國)이라는 자부심을 가젔으며 타 민족에서 느낄 수없는 씨족관염(氏族觀念)이 투철했었나 보다.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 하루 설날, 그리고 열심히 농사지어 햇 곡식으로 조상님께 제일 먼저 공양을 올리며 알리는 추석명절은 생각만해도 효(孝)와, 예(禮)와,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풍습이라 흐믓하다. 명절 때 마다 민족의 대 이동 같이 귀향하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을 외국인들이 보고 그 이유를 묻기에, 한국 사람들은 명절에 조상님께 상 차려놓고 절 한번 하려고 저렇게 귀성전쟁을 치른다, 고 했더니, 조상을 잘 섬기는 예의 바른 나라라 고 감탄을 한다. 지금은 기독교 문화가 확산되어 명절에 제물을 차려놓고 추도 예배를 보는 이들도 많지만, 그래도 우리 문화는 차례상을 차려놓고 나란히 서서, 조상님들의 영혼 앞에 절(拜禮)을 올리는 것을 기본(基本)으로 알고 있다. 저마다 절(拜)의 의미를 생각하고 하겠지만, 절(拜)이란, 은혜에 감사한 마음과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극한 정성을 담아 공경과 순종을 다 하겠다는 의미이니, 절 하는 것을 미신을 숭배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내가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인연을 만들어주신 고마우신 조상님들의 은혜에 감사하며, 지금까지 그 고마움을 보답하지 못한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조상님들이 원하시는 데로 가족과 친척들간의 사랑과 우애를 다지겠다는 마음을 담아 조상님께 절하면 이보다 더 좋은 예의가 어디에 있겠는가? 조상님들 덕분에, 우리가 소나, 돼지나, 짐승이나, 곤충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고,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인연을 만들어 주신 그 한 가지 만으로도 평생도록 봉양해도 못 다 할 은혜인데, 먹여주고, 길러주고, 가르쳐 주신 그 은혜는 또 얼마나 큰 것인가! 효(孝)가 만복(萬福)에 근원이라 했는데, 추석 전에 부모님의 산소를 깨끗이 다듬고 추석과 설 명절에 자손들이 모여 겸손한 마음으로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는 일이 계속되는 한, 우리 민족은 이 지구상에서 제일 축복받을 만한 민족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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