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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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고처보라

맹물훈장 2021. 6. 3. 17:22

무술(武術) 실력이 종합 26단이나 되는 한 스님이 득도(得道)를 하려고 용맹 정진(精進)을 하는데,

사찰 아래 계곡에서 멍멍이를 잡아먹고 고성방가(高聲放歌) 하는 중생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

참다못해 내려가서 실컷 두들겨 패 주고 왔다.

 

주지 스님은 무술 스님을 조용히 불러, “네가 도(道)를 깨치려면 폭력을 써서는 안 된다.

나와 약속을 할 수 있으면 여기 있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거라.”

스님은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수행 정진을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험상궂게 생긴 젊은 스님이 이 절에 오면서 안하무인(眼下無人)격으로

다른 스님들을 괴롭혔다. 몇일 후, 그 스님이 수술 스님을 불러 폭행을 하였다.

반항 한번 하지 않고 그대로 얻어맞고 있는데

주지 스님이 지나시다가 보시고 두 사람을 주지실(住持室)로 불렸다.

 

“왜 폭행을 하였느냐?” 주지 스님이 묻자, “이 녀석 상판 떼기가 기분 나빠서 팼습니다.”

“그러면 너는 나가 있거라.” 주지 스님은 험상궂은 스님을 내보내고 조용히 무술 스님에게 말했다.

“네가 잘못하여 맞은 것이다. 얼굴은 그 사람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거울과 같은 것인데. 너는 오랫동안 남을 때려눕히기 위해 무술만 열심히 연마하여왔으니

네 얼굴이 남을 기분 나쁘게 하여 매를 맞은 것이니 원망하지 말고 마음을 고쳐 보거라."

 

"부처의 마음으로 살면 부처님의 말과 행동이 나오고,

그렇게 살면 얼굴도 부처를 닮아갈 것이니 네 심성(心性)을 고처 보도록 하여라.”

무술 스님은 밤새워 한없이 울며 기도하고 새벽에 떠났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환한 얼굴에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주지 스님을 찾아온 스님이 있었다.

모두들 스님이 풍기는 이미지가 부처님 같다고 하며 머리를 숙여 공손히 맞이하였는데

그 스님이 바로 10년 전에 울며 떠났던 무술 스님이었다.

 

불교인이 수행하는 목적은 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부처를 닮아가기 위함이 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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