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에 어느 주간지에서 본 것인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여 여기에 소개한다.
오대산 어느 작은 암자에 사시는 스님이 탁발을 하다가 날이 저물어 어느 처사님 댁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스님은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요즘 사찰에 와 계시는 도인(道人) 얘기를 하는데
그 분은 도교(道敎)를 통달한 도인으로 기화식(氣化食)을 한다고 한다.
처사님이 기화식이 뭐냐고 물었다. 그 도인(道人)는 공양(식사)을 하지 않고
가끔씩 해를 바라보며 기를 모으고 심호흡을 하며 사는데 화장실에 가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처사님은 그럴 리가 있겠냐며 스님이 안보는 사이에 뭔가를 먹을 것이라 했다.
스님이 극구 아니라고 하자 그럼 대구에 있는 내 친구가 병원장인데
그 도사님을 모시고 한번 같이 가서 건강 검진을 받아 보자고 했다.
그 후 몇 칠이 지나 스님이 도사(道師)를 모시고 왔다.
일행은 대구로 가서 그 도사를 정밀 검사를 하였는데
놀랍게도 식도가 바늘구멍만큼 작아져 있고 위에도 음식물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병원장이 자세히 물어 보았다. 어떻게 에너지를 보충 하느냐? 고.
도사는 직접 중국에 가서 도교 수련에 관한 책을 구하여 친구3명이 함께
오대산 토굴에서 수행 정진 하였는데 두 사람은 참지 못하여 하산 하였고
혼자서 일 년 만에 기화식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고 한다.
도대체 인간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기에
식사를 안 하고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도사는 우리 인체(人體)의 구성은 신비스러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능력이 있는데,
식물들이 잎의 탄소 동화작용으로 에너지를 얻어 성장하고, 꽃을 피워 열매를 맺듯이
우리의 인체도 그렇게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소식(小食)을 하다가 차츰 금식(禁食)을 하고, 그 다음에 기화식(氣化食)을 하는데,
이는 신선(神仙)에 이르는 길로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받으며
그 열과 대기의 수분과 땅의 기를 모아 마시는 게 유일한 식사 방법이라고 한다.
점심과 저녁도 같은 방법이고 밤에 좀 출출하면 달빛을 받아 마신다고 한다.
그러면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하며 몸이 가벼워저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이 열리고 무병 장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 후 병원장 친구는 현대 과학이 발견하지 못한 인체의 신비를 인정하며
자기도 도인이 되겠다고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했다.
기적(奇跡)이란, 상식을 벗어난 결과만 중요시하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우리가 모르고 있을 때 쓰는 말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