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십대 제자중에 논의(論議) 제일인 '마하가전연' 존자가 어느 날 길을 가는데
우물가에서 헐벗고 굶주린 노파(老婆)가 울고 있었다.
사연인즉, 이 노파는 남의 집 종살이를 하는데 그 주인이 처우를 제대로 해 주지 않고,
날마다 심한 욕설과 박해를 하여, 우물가에서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는 것이었다.
마하가전연 존자가 노파에게 물었다.
"할머니 식사는 잘 하십니까?"
"주인이 먹을 것을 잘 주지 않아 매일 배가고픔니다.
"그러면 할머니 저에게 가난을 파십시오."
할머니는 깜짝 놀라며 "가난을 팔아요? 누가 이 가난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가난을 내가 살 테니 저에게 보시(布施)를 하세요."
할머니는 피식 웃으며 "그러면 그렇치 쓸대없는 소리요.
내가 지금 먹을 것도 없는데 어떻게 남에게 보시 한다는 말이오."
"할머니 저에게 물 한 모금만 떠 주실 수 있으세요?"
"그야 어럽지 않지요. 물은 공짜이니까."
물을 받아 마신 존자는 할머니에게, "지금 할머니는 저에게 보시하신 것입니다.
제가 고마워서 할머니의 가난을 다 사 기지고 갈테니, 앞으로 보시를 많이 하시면
마음이 편안하며 부자가 될 것입니다.
할머니가 지금 격고있는 가난과 고통은 과거에 욕심만 내고 남에게 베풀기를
싫어했기 때문이며, 가난하다고 구걸하는 마음만 연습하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보시는 꼭 재물로만 하는 게 아니라 남을 위하여 정성껏 도와주려는 마음을 내면,
재물이 없이도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일곱 가지 좋은 보시를 할 수 있습니다."
무재칠시는,
1). 남에게 밝고 진실한 얼굴로 대함, 2). 칭찬과 위로의 말, 3). 배려하는 마음,
4). 부드러운 미소. 5). 봉사활동, 6).자리 양보. 7). 상대 마음 살핌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마하가전연 존자는 노파에게 오계(五戒)를 알려주고
오계를 잘 지키는 것이 가난을 팔아 잘 사는 것이라 당부를 하고 가셨다.
오계(五戒)란, 1. 살생하지 말라, 2. 도적질하지 말라, 3. 음행하지 말라,
4. 거짓말하지 말라, 5. 술 마시지 말라, 이다.
불교(佛敎)는 철저하게 인과법(因果法)을 믿는다. 선인선과(善因善果)요,
악인악과(惡因惡果)이니,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는 팥이 나는 것과 같이
남에게 베풀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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