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원광 국사는 수나라 유학을 다녀와서 세속오계(世俗五戒)를 설(說)하셨다.
사군이충(事君以忠) 임금을 충성으로 섬긴다.
사친이효(事親以孝) 어버이를 효도로 섬긴다.
교우이신(交友以信) 벗을 믿음으로 사귄다.
임전무퇴(臨戰無退) 싸움에 임해서는 물러나지 않는다.
살생유택(殺生有擇) 산 것을 죽일때는 가려서 한다.
그 시대의 많은 제자는 다른 것은 다 이해할 수 있는데, 살생을 금해야 하는
부처님 제자로서는 살생유택은 잘 모르겠으니 자세히 설법해 주시기를 간청했다.
이에 원광 국사는 산목숨을 죽이려 할 때는 두 가지를 가려서 해야 하는데,
인간에게 직접 해가 되지 않는 모든 생명은 죽이지 말라.
산란(産卵)철과, 재일(부처님께 재를 올리는 날)은 죽이지 말라 하셨다.
이 지구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생명을 존중하되,
인간의 정의로운 생활을 위협하는 존재에 대한 살생은 예외로 간주한 것이다.
그러기에 임진 외란 때 왜병의 침략에 고통스러워하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스님들이 의병(義兵)을 일으켜 전쟁을 하였다.
살아간다는 것은 육체가 필요로 하는 음식물을 수시로 공급해 주어야
생명의 연장이 가능한데, 그 식품들을 엄밀히 분석하면
육류(肉類) 뿐만 아니라 곡류나 채소류들도 다 의식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들이다.
그러기에 산다는 것은 남의 생명을 도륙해서 나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기에
삶은 괴로움이라 했다.
불교의 공양 기도의 뜻은, 공양물은 이 몸을 유지하는 약(藥)으로 알고
도업(道業)을 이루어 중생을 구제하려 먹는 것이니,
신성하고 소중한 것이라 공양물에 진실로 감사해한다.
불교는 모든 생명체(生命體)에게 의식을 불어 넣고 평등(平等)한 입장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인간이란 우월감(優越感)을 내려놓고
서로 존중(尊重)하라 한다.
생존(生存)의 측면에서 보면, 취미로 하는 사냥, 낚시, 정력을 좋게하기 위해
뱀, 개구리, 곰 쓸게 등을 얻으려고 하는 행위(行爲)등을 살생에 해당된다.
자연(自然)과 생명(生命)에 대한 깊은 이해(理解)가 있어야
주위에 모든 생명과 내가 평안(平安)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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