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암스님이 성월 조실스님께 여쭈었다.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는데 그것이 무슨 소리입니까?" 성월스님이 대답했다. "그대가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니 그 찾는 소는 그만 두고 탄 소나 이리로 데려 오너라" 혜월스님은 말문이 막혀 어리둥절하고 다른 수좌들도 멍하니 앉아 있는데 참선이 뭔지도 잘 모르고 70세에 출가한 늦깍기 호은스님이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며 "탄 소를 잡아 대령하였으니 눈이 있거든 똑바로 보시오" 했다. 불가에서 소는 마음으로 비유한 것이니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의 참 마음을 찾아 헤메고 있는데 참 마음을 찾기 이전에 네 마음을 보이라는 것이 아닌가? 마음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요 들리는 소리 또한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없는것 또한 아니니 일체 유심조(一切 唯心造)라 모든것은 마음이 만들어 내니 지금 보고 들리는 존재가 진리며 마음이라는 표현이 아닐까? ----맹물훈장 (성담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