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복덕

맹물훈장 2008. 9. 17. 07:57
팔만 대장경 중에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금강경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바로 
"무주상보시 복덕은 불가사량" 
(無住相布施 福德 不可思量)이라 했다. 
상에 머무르지 않고 베풀면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뜻인데 
문제는 어떤 상(相)을 말씀하셨느냐 이다. 
경(經)에 보면 사상(四相)을 여위라 하는데 
사상은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 
(四相은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이라 했다. 
아상(我相)은 나(我)라는 생각인데 이것을 없애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나 라는 생각을 없애야 남의 기쁨을 내 기쁨처럼, 남의 고통을 내 고통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이 바로 자비(慈悲)이다. 
인상(人相)은 사람으로 태어나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월심인데 이것을 없애라 함은 
다른 중생(衆生)을 없신 여기며 괴롭히거나 함부로 잡아 먹지 말라는 뜻이니 
땅위를 기어다니는 생명체나, 공중을 나르는 새들, 물속에 사는 고기들까지 
다 그들의 생명도 인간의 생명처럼 소중히 여기라는 말씀이니 
대자대비(大慈大悲)를 가르침이 아니겠는가? 
중생상(衆生相)은 중생이라는 우월감인데 이것도 버리라는 뜻이니 
이는 나무나 풀 같은 식물도 짜르면 진액이 나오는데 중생의 피와 다를바 
없이 생각하고 그들도 고통을 느끼고 있음을 알라는 것이니 
동체대비(同體大悲)를 말씀하심이다. 
수자상(壽者相)은 생명이 없는 흙이나 돌(地),물(水),불(火),바람(風)까지도 
근본은 우리 인체를 이루고 있는 원소와 같은 것인데 인연에 따라 형상이 다를 뿐이니 
함부로 대하지 말고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니 나와 우주가 하나로 느끼는 
물아일여(物我一如)며 만법귀일(萬法歸一)을 설하신 것이다. 
 이렇게 나(我)라는 생각을 떠나 4상(四相)을 여의고 보시(布施)하면  
어찌 그 공덕이 한량 없이 많지 않겠는가?
 ------맹물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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