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정의(正義)의 편에 선 내 이성(理性)의 판단만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말에 날을 세워 마구 휘두르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그 말에 상처를 입은 지난날의 많은 인연들을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러움과 미안함을 느낀다. 지금은 세월이 하얗게 머리위에 쌓이고 활력이 넘치던 육체의 기관들이 조금씩 녹 쓸고, 고장이 나고, 저장했던 기억들이 어디론가 조금씩 새어 나간다. 그 많은 삶의 경험에 의해 비로소 흥분하기 보다는 삭일 줄 알고, 분노하기 보다는 보듬을 줄 알며, 생각의 뜻을 몇 번씩 정제하여 내 보내게 된다. 자연과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들려다 보니,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삶의 지혜가 익어가고 세상을 탓하기 보다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슬기롭게 적응하는 유연함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나 봅니다. --------맹물(성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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