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평범(平凡)한 군중의 한 사람이 되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에게 안일(安日)을 두지 말라“는 말이
젊은 시절에 가슴에 와 닿았다.
가난한 선조(先祖)의 후손이었기에 더욱 애써 노력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고,
틈틈이 바른 삶의 의미(意味)를 찾으려고 여러 종교(宗敎)의 문을 열어 보았다.
위대한 능력에 의지한 구원(救援)의 환상 속에 절대의 믿음에서 오는 해석의 차이를 느꼈고,
처절하리만큼 자신을 낮추어 소원을 구걸하는 마음도 읽었다.
하늘과 신(神)과 인간을 하나로 귀결짓는 논리(論理)도 보았고, 사물의 근본(根本)을
파헤쳐 생멸을 논리적으로 규명하는 철학(哲學)의 면모를 갖춘 종교도 보았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옛 성현(聖賢)들이 세상에 남긴 것은 오직 삶의 지혜(智慧)이다.
남달리 인간의 성품을 깨달아 이웃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준 것이 종교의 기원이 아닌가 생각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바른 삶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종교를 선택하여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여 이웃을 행복하게 하여주며 틈틈이 자신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삶이야말로 의미(意味) 있는 행복(幸福)한 삶이라 생각된다.
70평생을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메모해 둔 노트를 뒤적이다 보면
내 마음의 뜰에 머물다간 고운 인연(因緣)들이 떠 오른다.
그들과 내 이웃에게 들려주고 싶은 생각에 서툰 글들을 정리하여 역어 보았다.
이 글을 보면서 시간 낭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죄송한 마음이고
내 글이 작은 공감(共感)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면 더 없이 좋은 인연으로
생각하며 내 생에 최고의 선물로 간직하려한다.
그동안 여러 인터넷 카페에 내가 조금씩 올렸던 이 글을 읽고,
지인(知人)이 되어 나에게 다가와 수많은 교감을 나눈 좋은 인연들에게 깊이 감사하며
내 서툰 글을 교정해 주느라 고생한 자녀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4년 봄 청풍 호반에서 성담 유해천 쓰다
'남기고 싶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와 아내의 중요한 차이 (0) | 2019.11.30 |
---|---|
돈오(단박에 깨달음)란? (0) | 2018.02.06 |
나(我)를 밖에서 들여다 보니 (0) | 2012.09.11 |
삶은 작품인데 (0) | 2009.12.08 |
觀照하라! (0) | 2009.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