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남기고 싶은 글

삶은 작품인데

맹물훈장 2009. 12. 8. 06:58
오늘 청풍 들어가요. 
자녀들이 생일 파티를 하여 준다기에 3일전 아파트에 나왔어요.
칠순을 훨씬 넘으신 큰 형님과 큰 형수님! 
그리고 그 밑에 두 분의 형님들과 형수님들 모시고 4형제가
우리 아들, 딸, 며느리, 사위들이 마련한 연회석에서는 감회가 새롭더군요. 
오전에 보건소 들려 혈압 약 처방전 받아 약국에서 약 사 가지고 
동반자가 싸 주는 부식 몇 가지 실고
호반 언덕위에 편안한 내 집으로 가려고 해요.
 어제는 친구들과 점심 식사하고 고스돕을 쳤는데
습관화된 그들의 이기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들을 보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더군요.
내 남은 인생을 보다 알차게 꾸미기 위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은 것은 아닐 것인데....
 역시 난 조용한 별장에서 아침햇살 따스하게 비치면
정원에 날아와 자기들 이야기를 주고받는
 산새들의 대화에 귀 기우리며, 그들을 사랑하며,
벽난로 피워 놓고 책이라도 읽고, 글이라도 쓰고, 서각이라도 하는 게
내 적성에 맞는 삶이 아닌가 싶더군요.
 "외롭지 않느냐? " 구요?
사람은 외로워 봐야 철이 든답니다.
캄캄한 야삼경에 문고리를 잡고 
"인생이 무엇이며 왜 사는지?" 알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가 봅니다.
그러다가 사람이 그리워지면 언제라도 시내 테니스장으로 나오죠.
오래간 만에 정다운 친구들과 깨임을 하면 더욱 즐겁고
라카룸 목탄 난로위에 가지고간 고구마 몇 개를 올려놓으면
그 구수한 군고구마 냄새에 모두들 고마워한답니다.^^*
 언제나 내 삶은 내 작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늘
잊고 살아온 세월들.....
돌아보면 그 시간들이 너무 너무 아까워라~! 
 -----맹물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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