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호박을 심었는데 금년에는 실패했다.
거름을 많이 주고 심었는데 왠일인지 축구공 정도 크기에서 성장을 멈추었다.
차츰 호박 줄기가 말라버려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
,
이 호박은 시골에서 목장하는 친구가 나에게 선물한 것이다.
크기는 줄자로 재어보니 둘래가 173cm 정도이다.
그냥 진열하여 놓으니 너무 시골스러워 내가 서각을 했다.
호박이 자라는 과정에서 햇볓을 잘 받도록 주변에 풀을 제거해 주었더라면,
호박 몸매가 곱고 색이 예쁘게 나왔을 텐데,
목장하는 친구라서 거름더미 위에 심어놓고 그냥 풀섭에서 제 맘대로 자라게 내버려 둬서......
그래도 이 호박은 나와의 좋은 인연이라 생각된다.
나 뿐만 아니라 이것을 보는 모든이와도 좋은 인연이길 바란다.
종자(씨)가 필요하신 분은 미리 댓글에 주소를 적어 놓으세요.
좋은 인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도 수퍼호박이었다.
내가 직접 키운 것인데 둘레가 160cm 이고 50kg정도였다.
색상이 예쁘고 몸매가 참 깨끗해서 좋았다.
내년에는 좀더 크고 예쁘게 가꾸어 보려한다.
2014년 금년에 실패한 수퍼호박이다.
둘래가 1m정도인데 색상은 곱게 나왔다.
작지만 그래도 아까워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이 호박은 친구가 좋은 글을 넣어 달라고 부탁한 것인데
어떤 글을 넣어야 좋을까 잠시 동안 생각해 봤다.
처음에는 예쁘고 깨끗한 애기 호박이 자라면서 주변의 환경에
시달리고 물들어 이렇게 되었구나......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참 좋은 당신>이란 글을 넣고 보니
한결 보기가 좋았다.
인간도 젊어서 예쁘고 아름다웠던 육체가 늙으면 이 호박과 같이
검버섯이 피고 퇴색해 지는게 아닌가.
이제는 늙고 병든 친구들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생사고락을 함께하여
고운정 미운정이 가득 담겨있으니,
마음속으로 라도 <참 좋은 당신>이라 생각하며 함께 살아 간다면
그래도 아름다운 노년의 생활이 되지않겠는가.
----맹물/성담 유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