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내 삶의 소중한 부분이 좋은 친구와의 인연(因緣)인 것 같다.
우선 모든 인연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분석해 보면 시간(時間)과
공간적(空間的) 일치라는 극소수의 확률이 맞아야 가능한 것이다.
시간적 인연으로 보면 지구의 40역년이라는 무한한 과거나 또는 미래에 
태어나지 않고, 같은 시대에 태어나야 하고, 
공간적 인연으로 보면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에 , 동양에, 한국에, 같은 지역에
같은 이웃에 있어야 인연의 조건이 되니 이 얼마나 어려운 확률인가.
이렇게 어렵게 만난 인연이라도 좋은 인연인 선연(善緣)이 있고
 나쁜 만남인 악연(惡緣)이 있으니 이 또한 선택을 잘 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좋은 인연이 아닌 4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첫째. 탐욕스러운 사람이 있으니 이런 사람은 적은 것을 주고 많은 것을 바란다.
둘째, 말이 교묘한 사람이 있으니 이런 사람은 도움을 주는 척 하면서 손해를 입힌다.
셋째, 아첨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는 면전에서는 칭찬하고 돌아서서 비방한다.
넷째, 낭비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는 술과 도박으로 친구를 끌어들인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는데 친구란 그만큼의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친구 따라 가지 않고 자기가 친구를 데리고 강남(좋은 세상)으로 
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친구란 그냥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전생에 수 없이 많은 
영혼의 만남이 있었기에 이생에서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
우리는 인연(因緣)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좋은 만남을 위해서는 우선 인(因)이 되는
내가 맑고 깨끗해야 좋은 연(緣)인 좋은 친구가 저절로 따른다.
마치 향기로운 꽃에는 벌과 나비가 저절로 찾아드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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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스님 / 얼마나 닦아야 거울 마음 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