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前) 사성제도(카스트)가 뚜렸한 인도에서 인간의 평등권(平等權)을 주장하고
인권 운동을 일으킨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젊은 붓다 석가모니 부처님이었다.
흰두교는, 인도의 정령(精靈), 주술(呪術), 물신(物神)들을 포함한 토속 신앙을 총 망라한 것인데
그 중에서 바라문교는 지혜(智慧)를 가장 중요시 했다.
우주 자연(自然)의 본질(本質)을 브라만(凡)이라 하였고 내 안에 있는 본질을 아트만(我)이라 하였다.
그들은 인생의 목적이 나(我)아트만과 부라만(凡)을 깨달아 하나가 되는 것인데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카스트 제도에 의해서 인간은 고귀한 사람(브라만족)과
왕족(크샤트리아족),그리고 평민(바이샤족)과, 노예계급인 천민(수드라족)으로 분리했었다.
어느 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다 떨어진 누더기 옷을 입고 바루를 들고 '바라드바쟈'라는 브라만족의
집으로 공양을 받으려 나갔는데 멀리서 주인이 보고 큰 소리로 "거기 서 있거라! 비천한 놈아!"하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드바쟈여! 누가 비천한 자이며, 또 사람이 비천하게 되는 조건은 무었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뜻 밖에 질문에 어안이 벙벙하여 머리를 숙이고 가르침을 청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인간은 본래 누구나 똑 같은 불성(佛性)을 가지고 태어나니 평등(平等)하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 그 자신의 행위(行爲)에 의해서 얼마든지 귀(貴)한 사람도 될 수 있고,
천(賤)한 사람도 될 수 있는 것이지, 출신성분(出身性分)에 의해서 귀하거나 천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공경하며, 언제 어디서나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며
자기를 치켜세우고 남을 헐뜯으며 자만심으로 목이 뻣뻣해진 사람을 비천한 사람이라 한다."라고 하셨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이런 비천한 사람들에게서 '천민의 냄새'가 난다고 하였다.
이 시대에는 국민을 대표하는 지성인들이 모였다는 정치판에서 민생법안은 등한시 하고
자기들의 이익과 출세를 위해 매일 남을 헐뜯으며 싸우고 있으니 비천한 스스로 비천한 사람들이 되어
천민의 냄새를 심하게 풍기는 게 아닌가.......?
세상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성급하게 출신 성분을 판단하는데 사실은 지혜(智慧)나 인품(人品)를 보고서
칭찬이나 비난을 하여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것은 그냥 보이는 것이 아니라 행위(行爲)를 통해서만
나타나니, 정녕 지혜(智慧)가 있고 닦은 도(道)가 있다면 그것이 행위(行爲)로 들어나게 되어있다.
언행(言行)은 그 사람의 향기(香氣)이다. 나에게는 어떤 향기가 날까? 가끔은 생각해 볼 일이다.
---------맹물(성담)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