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法華經)에 좋은 인연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에
큰 지혜를 깨닫지 못하여 후회하는 비유(比喩)가 있다.
어떤 가난한 친구가 부자인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자는데,
주인은 그 친구가 가여워 옷 속에 비싼 보물을 매어주고
후일(後日)에 우연히 찾아 팔아서 넉넉하게 살기를 바랬다.
술이 깬 친구는 다른 지방으로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일을 하여 적은 소득으로 만족하며
그냥 저냥 살다가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다시 그 부자 친구를 찾아왔다.
친구에 남루한 형상을 보고 "이보게 내가 자네를 편히 살게 해주려고 그때 옷깃에
보물을 달아 주었는데 그것은 어찌하고 아직도 이렇게 가난하게 살고 있는가?"했다.
알고 보니 그 친구는 보물이 있는 줄도 모르고 아직도 옷깃에 달고 다니며
궁색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련한 일이었다.
이제라도 그 보물을 팔아서 만사(萬事)에 부족함이 없이 살라고 가르쳐 주었다.
우리는 불법(佛法)을 듣고 깨달을 기회가 많았는데 먹고 사는데 급급해
너무 소홀히 생각하고, 그 좋은 인연을 그냥 지나쳐
지금도 근심과 걱정속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부처님께서는 "중생(衆生)은 원래(元來) 모두가 부처이고 행복한 존재인데,
자신들이 부처인줄 모르고 괴로워한다."고 하셨다.
우리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야 선지식의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불법(佛法)을 깨달아 그 뜻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닌가.
----------맹물(성담)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