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백성 일수록 남의 지배를 받고
지배를 받기 때문에 더욱 어리석어진다.
인도에는 4성 계급이 있는데 바라문, 왕족, 평민, 천민으로 나누고
천민 중에도 불가촉천민이라고 사람이 첩촉 하지도 않는
짐승 취급을 받는 천민도 있다.
석존 당시, 어느 날 불가촉천민인 "니다이"가 인분 통을 메고 가다가
실수로 넘어져 인분(똥물)을 뒤집어쓰고 그 오물이 부처님 옷에 묻었다.
'니다이'는 어쩔 줄 몰라 엎드려 쩔쩔매고 있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그를 강가로 데리고 가 직접 몸을 씻겨 주시며
"모든 인간은 다 소중하고 평등하다.
내 가르침은 이런 것을 모르는 사람들의 더러운 마음을 똑 같이 씻어주는
바다와 같은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외모나 학력이나 신분이라는 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과 행동에 있다는 것이다.
수행을 아무리 많이 하여도 상(相)을 뛰어 넘지 못하고
거기에 안주(安住)하면 혜안(慧眼)이 열리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수행을 위한 8정도가 있다.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진(正進),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正定)인데,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른 행동, 바른 노력, 바른 생활, 바른 마음가짐, 몸과 마음을 통합하는 것이다.
천지 여아동체(天地與我同體) 만물 여아동질(萬物與我同質)이라 고,
<하늘과 땅은 나의 몸과 같고, 만물은 나와 같은 원소로 되어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때 비로써 심안(心眼)이 열리고 상(相) 넘어 내재한
의식의 흐름을 바로 보아 혜안(慧眼)이 열리는 것이다.
이 시대에 우리가 찾고 있는 성인(聖人)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리의 수행이 부족하여 그런 분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아닌가?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