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곱 픈 쥐가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깜작 놀랐다. 보기 좋고, 냄새 좋고, 빛깔 좋은 음식을 보고는 너무 좋아 덥석 물고 꿀꺽 삼켰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생전 처음 먹었지만 쥐는 죽었다. 쥐약이 있는 것을 모르고 먹었기 때문이다. 이때 쥐는 신(神)을 원망해야 하는가? 아니면 내 죄(罪)가 많아서 그렇게 됐다고 한탄해야 하는가? 그도 아니면 팔자라고 해야 하는가? 쥐가 죽은 것은 쥐약인줄 모르고 먹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괴로움은 무지(無知)에서 생기는 것이다. 쥐가 쥐약을 먹고 안 먹고는 자신의 판단에 달려있다. 우리에게 닥아온 고난과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무지(無知)해서 잘 모르고 성급하게 행동한 결과이다. 부처님께서는 바른 도(道)를 깨달아 탐(貪)내지 않고, 화(瞋) 내지 않고, 어리석지(痴) 않는다면, 항상 마음이 편안한 상락아정(常樂我淨)이 된다 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