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중 설법 제일인 '아나율'은
계율(戒律)과 지식(知識)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7가지로 설법(說法)하셨다.
1), 이 법(계율)은 만족할 줄 아는 이가 행할 바로써 만족할 줄 모르는 이가 행할 바가 아니다.
2), 이 법은 욕심(慾心)이 적은 이가 행(行)할 바로써 욕심 많은 이가 행할 바가 아니다.
3), 이 법은 한거(閑居)한 자가 행(行)할 바로써 번잡한 곳에서는 행할 바가 아니다.
4), 이 법은 계율(戒律)을 지키는 이가 행할 바로써 계율을 범(犯))한 이가 행할 바가 아니다.
5), 이 법은 삼매(三昧)에 든 이가 행할 바로써 어지러운 이가 행할 바가 아니다.
6), 이 법은 많이 아는 이가 행할 바로써 아는 것이 적은이가 행할 바가 아니다.
7), 이 법은 지혜(智慧)로운 이가 행할 바로써 어리석은 이가 행할 바가 아니다.
불교에는 계(戒)와 율(律)이 있는데, 계는 불자가 경계해야 할 일, 즉 도덕적인 말과 행위이다.
불교인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오계(不殺生, 不偸盜, 不淫行, 不妄語, 不飮酒)를 받는다.
율은 사람이면 누구나 꼭 지켜야 한다는 법율(法律)이다.
그러므로 계(戒)는 지키지 않으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율(律)은 지키지 않으면
법적으로 제재(制裁)를 받게 되니 지식 보다는 계율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것이다.
선예후도(先禮後道)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도(道)나, 재주나, 기술을 배우기 이전에 예의(禮義)를 먼저 배워 익혀야 한다는 말이다.
예의(禮義)가 즉 계(戒)이니 이를 지켜 스스로 양심에 부끄럼이 없어야
재주나 명예나 권세가 오래도록 빛을 발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는 '아나율'이 설(說)한 법문을 칭찬하시며
"비구들이여~! 모든 것은 변하고 무너지니 게으름 없이 정진(精進)하라!"하시며
8번째로 "계율은 정진(精進)하는 이가 행할 바로써 게으른 이가 행할 바가 아니다."를
추가하셨다. 아무리 좋은 법을 알고 있다 하여도 열심히 정진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주변에는 성급한 마음에 예의(禮義)를 무시하고 재주나 권세나 명예에 집착하여
무제한 약속을 남발하고 인기를 얻어 권세를 잡아보려는 어리석은 이들이 많다.
사람을 볼 때는 재주나 지식보다는 사람으로써의 기본 예의(禮義)가 갖추어져 있는가를
먼저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