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경(經)을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이해가 안되는 구절들이 있는데, 이런 문구를 꼬집어 그 종교를 나름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종교란 시대적 배경과, 지역과, 풍습에 따라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와 방편으로 쓰여 젔다는 것을 명심 해야 하므로 현대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불교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 설화는 태어나면서 일곱 발자욱을 걸어가 천상천하 유아 독존이라고 한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경전은 그 시대의 문학적 표현이 감미되었기에 픽션과 논픽션이 함께 내포되어 있음을 인식하면 의문이 눈 녹듯 풀리는 것이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 중에 첫번째에 해당되는 중요한 것이니, 그 뜻을 강조하기 위해 태어나는 즉시라고 표현한 것이다. 경전은 기독교의 성경처럼 일점 일획이라도 고치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중생의 깨달음을 위해 설(說)하신 것을 제자들이 보고 들고 써 놓은 것이다. 팔만 사천 법문이 다 달(月)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다는 비유을 깨닫는 순간 불교의 문이 활짝 열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지금 여기 나(我)라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중요한 설법이다. 국가 보다, 종교보다, 인연보다, 그 어떤 것 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여가 "나 "이며 그 무엇도 내 인생과 바꿀 수 없고, 그 무엇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이 세상은 나와 무관 것은 하나도 없고 그물코 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니 내 인생은 내가 주체적 존재로 내 삶을 만들어가야 하므로 고귀한 존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