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치루고 나면 가시덤불이 더 무성하다"는 말은
노자의 도덕경 30장에 나오는 말이다.
자연의 섭리는, 식물이나 동물이나 환경에 따라
자기 방어 수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니
살아있는 모든 것은 생명과 행복에 대한 무의식적 본능이 있는가 보다.
숲 속에 들어가 보면 식물들도 날마다 전쟁이다.
활엽수는 옆으로 가지를 뻗어 영토를 확보해 많은 빛을 받으려 하고
침엽수는 위로 뻗어 햇빛을 받으려 하고, 넝쿨줄기는 다른 나무를
이용해 높이 올라가려 한다.
또 자신의 꽃이나 열매가 동물들에게 이로워 훼손될 우려가 있을 것 같으면
가시를 돋게 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나무도 많다.
어쩌면 자연과 자주 접하는 인간들을 의식해서 라고 할까?
특히 인간에게 이롭다는 엄나무, 오가피나무, 두릅나무, 산딸기, 아카시아
그리고 밤송이, 단단한 호두알, 은행껍질의 독소, 장미의 가시 등은
인간들 때문에 못살겠다고 한탄 하는 것은 아닐까?
미국의 어느 식물학자가 가시가 없는 장미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실패를 계속 하자 장미와 대화를 시도 했다고 한다.
그는 날마다 실험용 장미와 마주 앉아
"너는 내가 보호해 주니 이제는 가시가 없어도 된다.”고
계속해서 설득 했더니 그 장미는 차츰 가시가 없어지더라고 했다.
결국 평화를 위해서는 방어가 아니라 화합이 필요하다.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慈悲)란,
정(情)을 느끼는 동물이나, 식물이나, 정을 느끼지 못하는 무생물 까지도
다 함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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