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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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는 세 가지

맹물훈장 2019. 3. 20. 20:05




석존 당시 사위국의 ‘바사닉’왕이 가비라국의 왕족인 석씨(釋氏) 문중과 혼인을 하겠다고 청혼을 했다.

‘사위국’에 서는 ‘바사닉’왕이 성격이 포악하여 청혼을 거절하면 화(禍)를 당할까 봐 망설이다 가,

부처님의 사촌동생인 '마하남'이 자기 집 하인의 딸을 왕족(王族)이라 하고 보내어 결혼을 시켰다.


‘바사닉’왕이 여인을 왕비로 삼아 유리 태자를 낳았고, 유리태자를 ‘가비라’국으로 보내어

왕자의 도(道)를 배우게 하였다. 그런데 유리태자가 공부는 안하고 법당(法堂)에서 난동을 부려

석씨들이 끌어내어 종(隸)의 자식이니 별 수 없다고 매를 쳤다.


후일 유리태자가 사위국 왕에 올라 앙심을 품고 가비라국에 쳐들어 왔다.

처음에는 부처님이 길목을 막고 앉아 “친족의 그늘이 외인(外人)의 그늘 보다 낳다”는 법문을 설해

돌아갔다. 그 다음 또 쳐들어 왔을 때는, 대항하면 이기기는 하지만 원한이 커져 죄업(罪業)만

늘어난다. 과거(過去)의 업보(業報)는 어쩔 수 없으니 그대로 받자고 성문(城門)을 열어 주었다.


유리왕이 석씨 가문을 멸망시키고 포로를 끌고 사위국으로 돌아갈 때, '마하남'이 유리왕에게 간절히

간청했다. "내가 연못 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동안만이라도 포로들이 도만가게 허락해 주십시오."했다.

유리왕이 허락했다. '마하남'이 연못 속에 깊이 들어가 나무뿌리에 머리를 매고 나오지 않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도망을 쳤다.


한 참을 기다려도 '마하남'이 나오지 않으니 유리왕이 병사를 연못 속으로 보내 확인해 보았다.

자기 친족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 마하남의 마음을 읽고 유리왕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너무나도 많은 석씨 가문을 살해한 유리왕은 그 업보(業報)로

하늘에서 내리는 불벼락을 받아 궁(宮)과 성(城)을 다 태우고 멸망(滅亡)해 버렸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일이 있는데,  첫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이요.

둘째는 이미 지은 업(業)의 과보(果報)를 피할 수 없음이요,

셋째는 중생(衆生)을 일시(一時)에 다 구제(求濟)할 수 없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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