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스님은 평소 스님들에게 물같은 삶을 살으라고 하셨다.
"만물(萬物)을 살리는 게 물인 기라.
제 갈 길을 찾아 쉬지 않고 나가는 게 물인 기라.
어려운 구비를 만날수록 더욱 힘을 내는 게 물인 기라.
맑고 깨끗하여 모든 더러움을 씻어 주는 게 물인 기라.
넓고 깊은 바다를 이루고 고기를 키우고 되돌아 이슬비가 되는 게 물인 기라.
사람도 이 물과 같이 우주 만물에게 이익을 주어야 하는 기라.
물처럼 살거래이, 물처럼 사노라면 후회는 없을 기라." 라고 하셨다.
옛 성현들도 수유사덕(水有四德)이라고
물에는 4가지 덕(德 = 仁, 義, 禮, 智))이 있다고 했다.
1).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다. 이를 어질다 하여 인(仁)을 생각하고,
2). 물은 모든 것을 깨끗이 씻어 준다. 이를 의롭다 하여 의(義)를 배우고,
3).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이를 하심(下心)이라고 하며 예(禮)를 배우고.
4). 물은 부드럽고 욕심 없어 어떤 그릇에도 담기고 막히면 돌아가고
차면 넘친다. 이들 지혜롭다 하여 지(智)를 일깨운다.
또, 물은 만물을 살리며, 쉬지않고 흐르고, 사물을 씻어주고, 더러워지면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비가 되고, 깨끗한 맹물이 되어, 다시 흐르니
윤회(輪廻)의 진리를 알려주고 있다.
그런 맹물이 좋아서 맹물처럼 살고 싶어서 나의 아바타를 맹물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