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 당시에 4명의 수행자(修行者)가 나무 그늘에 앉아 괴로움(苦)에 대하여 논(論)하였다.
한 수행자가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이성(異性)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는 것이라 했다.
다른 한 사람은 화(瞋) 나는 일을 억제하는 일이라 했고, 또 다른 수행자는 배 고품을 참는 것,
불안과 공포를 참는 일이라 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그곳을 지나시다가 이들의 얘기를 듣고 잠시 멈추시고 법문(法門)을 하셨다.
"너희들은 아직 괴로움(苦)의 뜻을 온전(穩全)히 모르고 있나 보다.
모든 괴로움은 육신(肉身)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육신이 괴로움의 근원(根原)이다.
그러므로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면 몸과 마음이 바라는 욕망(欲望)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몸뚱이와 마음을 내가 쓰는 체험학습(體驗學習) 자료로 생각하라. "고 하셨다.
본래(本來)의 나(我)는 몸과 마음이 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때로는 몸과 마음이
잘못된 길로 가면 안 된다고 가르쳐 준다. 그 지켜보고 가르쳐 주는 자(養心=本性)가
본래의 나(我)이며 그 성품(性品)은 부처와 동일(同一)하다.
이 몸뚱이를, 본래 나의 아바타, 또는 도구로 생각하고 사용하면 고통과 고난은 사라진다.
도구(身)를 잘 관리하며 쓰다가 고장이 나면 고쳐서 쓰고, 그러다가 고칠 수 없이 망가지면
버리고 새로 장만하면 되니까, 도구나 아바타에 대한 애착(愛着)을 버릴 수 있다.
이것이 생사(生死)를 초월(超越)하는 유여열반(有餘涅盤)에 이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