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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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위한 비유와 방편

맹물훈장 2021. 12. 16. 07:18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경(經)을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쉽게 이해가 안되는 구절들이 있는데,

이런 문구를 꼬집어 그 종교를 나름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종교란, 교주의 말씀을 그 제자들이 시대적 배경과, 지역과, 풍습에 따라

어리석은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와 방편으로 쓰여 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므로

현대의 잣대로 옳고 그름을 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불교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 설화는 태어나면서

일곱 발자국을 걸어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한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경전은 그 시대의 문학적 표현이 감미되었기에

픽션과 논픽션이 함께 내포되어 있음을 인식하면 의문이 눈 녹듯 풀리는 것이다.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 중에 첫 번째에 해당되는 중요한 것이니,

그 뜻을 강조하기 위해 태어나는 즉시라고 표현한 것이다.

불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지금 여기 살아있는 나(我)라는 존재의

실상을 깨닫는 것이다. 그 무엇도 내 생명과 바꿀 수 없다.

그렇게 내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생명들도

그들의 생명이 소중하니 살생하지 말라.고 하셨다.

 

기독교의 구약성경에도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기록들이 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 외에, 홍해 바다를 갈라

이스라엘 민족이 탈출했다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그 시대 어리석은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이다.

 

팔만 사천 법문이 다 달(月)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다는

비유를 깨닫는 순간 불교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이 세상은 나와 무관한 것은 하나도 없고, 그물코 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니

내 인생은 내가 주체적 존재로 내 삶을 만들어가야 하므로 고귀한 존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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