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지난 글 편집

깨달음이란?

맹물훈장 2022. 8. 25. 05:18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티벳트 '밍규르 린포체'라 한다.

그가 몇 년 전(2018년) 우리나라에 와서 깨달음에 대해 설법했는데

"깨달음은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어두운 방에 불을 켜는 것과 같다."고 했다.

 

깨달음은 매우 단순하다. 어느 어두운 방을 습관적으로 지나다니면서

탁자 의자 그 밖의 가구들에 부디 쳐 늘 괴로웠다.

그런데 어느 날 운 좋게 우연히 전등을 켜는 스위치 버튼을 건드리고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방 전체가 환하게 밝아 그 방에 있는 모든 것을 보게 됐다.

 

"이렇게 많은 물건이 있었구나!

지금까지 어둠에서 다녔으니 내가 부딪친 건 당연했구나!"

그리고 최초로 그 물건들을 자세히 보면서 놀라움과 더불어

전등 스위치가 늘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우리가 단지 알지 못했을 뿐이다. 혹은 방이 어둡지 않게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지금까지 전혀 생각지 않는 것을 후회도 한다.

삶이라는 어둠 속을 매일 더듬고 지나다니면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그곳에, 불을 켜는 것이 큰 깨달음이라 했다.

 

일문일답으로 유명하신 정토회 '법륜스님'은 눈을 뜨고 있어도

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꿈꾸는 것과 같다고 했다.

우리는 성인(聖人)들의 말씀을 수없이 많이 들어 왔지만, 어느 한 순간

그 뜻이 몽땅 가슴에 와 닿을 때 경이로움을 느끼며 깨달음을 이룬다.

 

깨달음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 불교에서는 중생이 지혜의 문에 들어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의 단계를 거처 아라한이 되고,

더 깨달아 대원경지(大圓鏡智)를 이루면 부처(佛)라 한다.

나는 지금 어느 정도의 깨달음에 와 있는가? 가끔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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