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종교는 위대한 힘에 의존하는 타력신앙을 바탕으로 한다.
이 세상의 중생들은 생,노,병,사(生老病死)라는 고통의 바다(苦海)에서
허우적이고 있는 존재인데, 종교적 신앙이란 괴로움이 가득한 이 차안(此岸)에서
즐거움이 가득한 저 피안(彼岸)으로 건너가는 여정(旅程)이다.
그 방법에는 자력 신앙(自力信仰)과 타력 신앙(他力信仰))이 있다.
자력 신앙의 대표가 불교(佛敎)인데 부처님의 가르침인 소승불교(小乘佛敎)이다.
이는 스스로 깨달아 피안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비유로 말하면
누구나 수행(修行)을 할 수 있는 재능(智慧)을 타고 났으니,
잘 배우고 익히면(깨달음) 스스로 헤엄쳐 피안의 세계로 갈 수 있다는 뜻이다.
타력 신앙의 대표인 예수님의 가르침은 망망대해에 홀로 빠진 사람들은
수영을 잘해도 절대로 헤어날 수 없기에 절대적 힘을 가진 신(神 = 하나님)의
은총(恩寵)에 의해서만 구원(救援)될 수 있다고 하셨다.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오랜 세월 연구한 결과 대승(大乘)불교를 찾았다.
지은 죄가 너무많아 스스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지옥 중생들이 안타까워.
그들마저 모두 구원하겠다는 간절한 서원을 이루기 위해 아미타불이라는
절대적 힘을 가진 존재에 의지해서 구원한다는 방편으로 정토 신앙을 탄생시켰다.
일반적으로 자력 신앙과 타력신앙은 서로 양립할 수 없으나, 대승불교(大乘佛敎))는
어쩔 수 없는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서 그들에게 꼭 필요한 긴급 구조대를
준비한 것과 같은 것이 정토 신앙이다. 대승의 뜻은 반야용선(般若龍船)이라는
큰 배로 많은 사람이 함께 타고 피안인 정토(淨土)로 건너간다는 것이다.
여기에 구조대장이 아미타불(阿彌陀佛)이시다.
위급할 때 나오는 인간의 모든 소리를 다 듣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님을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면, 깨닫지 못해도 바로 달려와 구원해
반야용선에 태워 정토에 계시는 아미타불께 가는데,
그 간절한 자력(自力)의 마음이 있어야 좋은 구원의 인연(因緣)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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