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발=승려가 경(經)을외우며 집집마다 다니며 보시를 받음)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
하셨는데, 이는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生命)은 각자 자기 생명을 최고로
소중하게 여긴다는 부처님의 뜻을 비유(比喩)로 강조한 것이라 한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지켜야 할 5가지 계명(戒名)을 주셨다.
1).살생(殺生)하지말라. 2).도적질 하지 말라. 3).음행(淫行)하지 말라.
4). 거짓말하지 말라. 5). 술 마시지 말라. 이다.
그리고 법망경 48경계 가운데 3번째가 '육식(肉食)은 자비(慈悲)의
종자(種子)를 끊는 행위이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부처님 당시에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는 예외가 있었다.
출가한 사문이 탁발할 때 시주하는 분들이 육류가 들어있는 음식을 공양하면
받지 않겠다고 거절할 수 없으니 받을 수밖에 없었다.
공양 음식물은 내 몸을 살리는 소중한 약(藥)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삼종정육(三種淨肉)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3가지 조건을 갖춘
청정한 고기는 허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잡는 모습을 직접 보지 않은 것,
잡을 때 그 소리를 듣지 않은 것, 나를 위해 잡은 것이 아닌 것이라고 한다.
살생을 금하라는 계를 받고 살아있는 생명을 도륙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아 대개는 파계(破戒)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경계해야 되는 줄 알고 있지만, 사실은 동물의 생명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식물도 역시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가?.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은 다 살아남기 위해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남의 생명을 도육(屠肉)하여 자기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니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음식에는 우주적 생명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이는
음식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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