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가 여행을 가는데 날이 저물어 동굴 속에서 노숙하게 되었다.그런데 동굴 속에는 베고 잘만한 것이 없어 찾다 보니 해골이 하나 있었다.장자는 먼지 묻은 해골을 툭툭 털면서 "너는 어쩌다 이곳이서 죽었느냐.나쁜 짓 하다 쫓기다 여기서 죽었느냐?"하면서 해골을 베고 잠이 들었다.그런데 꿈속에서 해골 주인이 나타나서 "너는 죽음의 세계가 얼마나 편한지모르면서 네 기준으로 함부로 떠드는구나!"하고 꾸짖었다.장자가 "내가 염라대왕을 만나 청을 해서 너를 다시 살게 해 준다면어떻겠느냐?" 하고 떠 보았다.해골 임자는 "내가 무엇 때문에 다시 그 시끄럽고 고통스러운삶의 세계로 돌아가겠느냐?"고 거절하였다.죽음 뒤의 세계에 대하여 우리는 전혀 모르면서도 겁을 내는 것은,아마도 우선은 전혀 알 수 없다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