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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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개오(轉迷開悟)

인간은 청정무구(淸淨無垢)한 심성(心性)을 지닌 체로 세상에 태어났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인연(因緣)에 따라 미혹(迷惑)이 생기고, 미혹으로 망념(妄念)이 생기고, 망념으로 인해 미망(迷妄)이 생기고 번뇌(煩惱)가 일어나니, 청정무구한 진여심성(眞如心性)은 숨어버린다. 미혹(迷惑)은 망념(妄念)을 일으키는데 이 망념을 탐. 진. 치. 만. 의. 악견(貪,瞋,痴,慢,疑,惡見)의 육번뇌(六煩惱)라 한다. 탐(貪)은 남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욕심(慾心)만 채우는 것, 진(瞋)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눈을 부릅뜨고 화(禍)를 내는 것, 치(痴)는 눈앞에 자기 이익만 보고 멀리 내다 볼 줄 모르는 것. 만(慢)은 자신을 높이 드러내고 남을 능멸하는 것, 의(疑)는 자기가 할 수 없는 것은 모두 의심하는 것. 악견(..

지난 글 편집 2021.01.13

신통(神通)이란

신통(神通)하다는 말은 신(神)과 교감이 있다는 말이다. 신은 보이는 물건이 아니요. 들리는 소리도 아니며, 신이 마음만 내면 원하는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그 신의 마음을 거슬리면 재앙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는 한 치 앞을 모르는 중생이니 앞일을 훤히 내다보는 신통력이 있다는 사람을 보면 무조건 믿고 자신의 앞날을 물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정초가 되면 신통하다는 점쟁이나 무속인을 찾아간다. 점쟁이는 통계학에 의한 추론(推論)이고, 무속인은 관상과 통계학에 따른 예지능력(豫知能力)을 발휘한 것인데, 지나고 보면 맞는 일도 있지만 대게는 틀리는 수가 더 많다. 불교에서는 깊은 선정 수행으로 얻어지는 6 신통(六神通)이란 것이 있는데, ..

지난 글 편집 2021.01.06

진상품

경상도 문경 땅에 가난하지만 마음씨가 아주 착한 농부가 있었다. 그는 김장하려고 무우 배추밭에 갔는데 특별히 아주 큰 황소 뒷다리만 한 무우를 발견하고 기뻐하며 이렇게 크고 귀한 것은 나라님께 바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무우를 짊어지고 문경새재를 넘어 3일을 걸어서 한양에 도착하여 궁전을 찾아갔다. "어디서 온 누구인고?" "예, 저는 경상도 문경에 사는 농부인데 크고 신기한 무우가 있기에 임금님께 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참으로 기특한 백성이로구나! 너에게 좋은 선물을 주어야 하겠구나." 하며 몇 칠전에 진상품으로 들어온 황소를 내어주었다. 농부는 기쁜 마음으로 황소를 타고 고향에 돌아오니 마을 사람들은 착한 농부의 마음을 임금님이 알아주셨다고 모두가 즐거워 잔치를 벌였다. 그런데 단 한 사람..

지난 글 편집 2020.12.31

초대받고 태어난 자녀

우리들은 이 세상에 누군가의 초대를 받고 건너왔다. 부모는 아름다운 이 세상에 함께 살고싶은 사람을 찾다가 없으니 자기를 꼭 닮은 사람을 만들어서라도 함께 살고싶은 간절한 소원으로 자녀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러니 부모는 자녀를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관리물로 생각하지 말고, 자녀를 양육(養育)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생색내지도 말아야 한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초대를 받고 이 세상에 왔는데 푸대접을 받으면 그 마음이 좋겠는가? 자녀도 이 세상에 올 때는 부모를 선택하여 온다 고 한다. 이 지구상에 수많은 어른들 중에 자기와 가장 성격이 닮은 부모를 찾아 헤메이다 어렵게 선택하여 태어났으니, 어떤 지위나 어떤 성격의 부모라도 원망하거나 미워해서는 안 된다. 존재가 인연의 법칙에 의해 탄생한 것과..

지난 글 편집 2020.12.26

새우 싸움이

옛날 어느 부잣집에 온순하고 부지런한 계집종이 있었다. 하루는 주인이 시키는 대로 콩을 털다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 집에서 기르는 숫양이 털어놓은 콩을 한 말쯤 먹어버렸다. 그 사실을 주인이 알고는 계집종을 호되게 나무라니, 계집종은 화가 나서 주인이 없을 때면 숫양을 막대기로 때렸고 숫양은 뿔로 들어 받으며 자주 싸우게 됐다. 한 번은 밤중에 계집종이 등불을 들고 부엌으로 가는데 숫양이 보니 손에 막대기가 없기에 이때다, 하며 달려들어 뿔로 들어 받았다. 갑자기 당한 계집종은 당황하여 등불을 양에게 던졌다. 숫양은 털에 불이 붙자 뜨거워 이리저리 날뛰며 집안을 돌며 구르다가 마을로 뛰어나가 돌아다니다가 산속으로 달아났다. 부잣집은 이곳저곳에 양털에 붙은 불똥이 떨어져 순식간에 다 타 버리고 마을..

일분 법문 2020.12.19

잃어버린 마패

아주 옛날, 어릴 적부터 한마을에서 같이 자란 똑똑한 두 친구가 있었는데, 성인이 되면서 하나는 고을 원님이 되었고 하나는 암행 어사가 되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자리를 같이 했는데, 만취된 어사가 원님의 약점을 잡아 호되게 질책을 하였다. 이에 마음이 상한 원님은 식음을 전폐하고 몇 칠을 누어서 앓고 있으니 가족의 걱정은 날로 더해갔다. 원님에게는 열다섯 살 된 똑똑한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사정 얘기를 듣고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하며 그 술집에 기생을 몇 번 만나고 오더니, 마패를 아버지 앞에 내놓으며 잘 보관하세요.라고 했다. 한편, 어사는 원님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하기는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잊고 있었다. 하루는 기생집에서 만취되어 돌아온 후에 깨어보니 마패가..

일분 법문 2020.11.14

그림자와 발자국

장자(壯子)의 우화에 보면 그림자와 발자국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자신(自身)의 그림자가 늘 따라다녀 자신의 비밀을 보는 것 같아 싫고, 자신의 발자국 소리도 늘 따라 다녀 떼어 버리고 싶어 하는 자가 있었다. 그는 어느 날, 그림자와 발자국 소리로부터 멀리 도망가려고 신발 끈을 동여매고 뛰기 시작했다. 얼마쯤 달리다가 뒤돌아보니 그림자가 열심히 따라오고 있었다. 발자국 소리도 어느새 따라온 것을 알고는 더욱 열심히 있는 힘 다하여 뛰고 또 뛰다가 지쳐서 죽었다고 한다. 실패의 원인을 바로 찾지 못하면 어리석어진다. 그늘속에 들어가면 그림자가 없어지고, 고요히 앉아 있으면 발자국 소리가 사라지는 데,,,,,,,,,,, 지금, 나는 내가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한 말이 자주 시비(是非)의 불씨..

지난 글 편집 2020.10.23

업(業)과 윤회(輪廻)

업(業)이란 행위(行爲)를 뜻한다. 입으로 행하는 구업(口業)과 몸으로 행하는 신업(身業)과, 마음으로 행하는 의업(意業)이 있는데, 말과 행동은 대개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에 업은 마음이 근본(根本)이 된다. 오랜 과거(過去)로부터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반복되어온 모든 업(業)이 개체(個體)의 특성을 만들어 오는 것이니, 지금 이 몸은 지난 생(生)에서 의도(意圖)하고 행동했던 업의 과보(果報)로 만들어진 것이다. 윤회론(輪廻論)으로 보면 그림자가 형체(形體)를 따르듯 전생의 업보로 현생에 탄생한 것이니 숙명(宿命)이라 하며, 이 숙명에서는 쉽게 달아날 수가 없다. 그러나 업의 힘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결과(結果)이지만, 미래(未來)의 나는 바로 이 순간부터 만들어가는 것이니 운명..

일분 법문 2020.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