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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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인가?

'나'(我)라는 존재(存在)를 분석(分析)해 보면 '나'는 '내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일까? 종교(宗敎)와 철학(哲學)과 과학(科學)의 입장에 서 보면 나는 진아(眞我)요, 실아(實我)요, 가아(假我)요, 무아(無我)이다. 진아(眞我)는 진실(眞實)된 본래(本來)의 '나'를 뜻하는데, 이는 태어났을 때의 그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본성(本性)이다. 그 본성이 시간이 흐를수록 오탁악세(五濁惡世)에 물들어 변해버렸으니 진아란 없어진 것이 아닌가? 실아(實我)는 실체(實體)로서의 '나' 인데, 옛날에 기저귀 차고 엄마 젓을 먹던 아이가 변하여 지금은 백발이 성성하니 실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수시로 변하니, 그 이름만 같을 뿐이다. 가아(假我)란 실체의 나는 없지만, 인연(因緣) 따라 수시로..

일분 법문 2020.09.23

독화살

부처님의 설법(說法) 중에는 독(毒)화살의 비유가 있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말룬키아풋타'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한 문제를 부처님께 질문하며, 만약에 답하지 못하신다면 떠나겠다고 했다. 그의 물음은, 이 우주(宇宙)는 누가 만들었나? 우주의 끝은 있는가? 죽으면 내생(來生)에 다시 태어나는가? 를 물었다. 붓다께서는 독화살을 맞은 이가 화살은 뽑지 않고 이 화살은 무엇으로 만들었으며 누가 쏘았는지를 알려고만 한다면 독이 퍼져서 죽게 되니 우선 독화살부터 뽑아야 한다고 설(說)하셨다. 우리는 생, 노, 병, 사(生老病死)라는 독화살을 이미 맞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러니 화살의 독이 퍼지기 전에 이에 대한 처방이 필요하다. 붓다께서는 그 처방전으로 팔만사천법문(八萬四千法門)을 설하셨다. 그래서 종교인은 인..

일분 법문 2020.08.16

중생이 아프면

재가(在家) 불자(佛者)로써 큰 깨달음을 얻은 '유마거사'는, 중생(衆生)이 아프면 보살(菩薩)도 아프다고 했다. 지금으로 부터 40여년 전에 먹을 것이 없어 주린 배를 움켜쥐고 보리고개를 넘어야 했던 시대에, 중생이 안타까워 호미를 들고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하시며 서 계시는 관세음보살님을 보신 적이 있는가? 처녀들은 머리를 잘라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고, 젊은이는 남의 나라 탄광으로 돈 벌려고 가던 그 세대 사람들은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성인(聖人)의 가르침은 중생이 행복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그런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40년 전 그 가난하던 시절에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님 상(像)을 만들어 호미를 들려주시고 울었다는 젊은 선지식인(先知識人)이 계셨으니 그분이 ..

일분 법문 2020.08.02

지식과 지혜와 영혼(靈魂)

지식(知識)은 아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지혜(智慧)는 식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러면 영혼(靈魂)이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 영혼은 육체 속에 깃들어 생명을 부여하고 마음을 움직인다고 여겨지는 무형의 실체이며, 영혼을 넋(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사람의 몸에 있으면서, 몸을 거느리고 정신을 다스리며 목숨을 붙어있게 하는 비 물질적 존재라 한다. 영혼이 무형(無形)의 실체(實體)이며 비물질(非物質)적 존재(存在)라 눈으로는 볼 수도 없고, 귀로 들을 수도 없으니,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라 하지만, 그래도 마음을 움직여 육체를 콘트롤하는 것이 있으니 편의상 이름은 있어야 했다. 과학의 발달로 우리는 가정에 앉아 라디오나 티브이를 듣고 보기도 한다. 만약에 전자파가 없다면 라디오나 티브이는 ..

일분 법문 2020.07.24

지성(至誠)이면

지성(至誠) 어떤 목표를 하나 설정하고 온갖 정성(精誠)과 노력(努力)을 기울여 그 목표를 달성하면 그것이 하나의 성불(成佛)이다. 인생의 고비마다 쌓아 올린 복덕(福德)과 지혜(智慧)가 쌓이면 부처를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 것이 된다. 불자(佛者)가 지극한 정성(精誠)으로 일상생활을 하면 불교를 이해하기 쉽다. 대개의 불자는 우상(偶像) 숭배(崇拜)를 하지 않는 불교(佛敎)를 믿으면서 스스로 우상을 만들어 내는 잘못을 쉽게 저지르고 있다. 내 마음 내 생각이라는 우상(偶像)을 가지고 내 멋대로 생각해 버리면 불교는 이미 불교가 아니요, 부처도 이미 부처가 아니다. 불교는 부처님이 깨달으신 대자연의 이치(理致)를 가르침이니 복(福)도 내가 심어서 내가 거두는 것이고, 죄(罪)도 내가 심어서 내가 열매(罰)..

일분 법문 2020.07.19

불제자(佛弟子)와 육식(肉食)

탁발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 하셨는데, 이는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生命)들은 각자 자기 생명을 최고로 소중하게 여긴다는 부처님의 뜻을 비유(比喩)로 강조한 것이라 한다.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지켜야 할 5가지 계명(戒名)을 주셨다. 1).살생(殺生)하지말라. 2).도적질하지 말라. 3).음행(淫行)하지 말라. 4). 거짓말 하지말라. 5). 술 마시지 말라. 이다. 그리고 법망경의 48경계 가운데 3번째가 '육식(肉食)은 자비(慈悲)의 종자(種子)를 끊는 행위이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부처님 당시에도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는 예외가 있었다. 출가한 사문이 탁발을 할 때 시주하는 분들이 육류가 들어있는 음식을 공양하면 받지 않겠다고 ..

일분 법문 2020.07.15

선악의 피안(호반별장)

善도 생각지 않고 惡도 생각나지 않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곳을 찾아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시골 언덕 위에 정성을 다해 집을 지었다. 나무를 심고 꽃을 가꾸니 산새와 들새가 찾아와 둥지를 짓고 너구리와 노루가 놀다 가는 곳. 세상일 잊고 자연에 묻혀 사니 선악의 피안이 여기 인가 생각되네. ----맹물훈장 성담법사/ 유 해천----

좋은 사진 2020.07.11

이름과 실체(實體)

아주 옛날 '요나라'에 현명한 '미란다 왕'이 있었다. 그는 '나가세나'라는 현인(賢人)을 찾아가 "당신은 누구며 이름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나가세나는 "동료 수행자들이 나가세나라고 부르지만 그건 단지 분별을 위한 임시 호칭이며 통칭에 불과하며 실체적(實體的)인 존재(存在)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실체적 존재란 언제 보아도 변하지 않는 그대로의 것인데, 모든 존재는 연기(緣起)에 의한 취산(聚散)이니 수시로 변하며 인연(因緣)이 다하면 없어진다. 그러나 실체적 존재는 없지만, 결합(結合)이 존재하는 동안 편의상 호칭이 있다. 그런데 이름과 대상에 관한 미망(迷妄)이 있다, 우리는 한번 정해진 이름의 대상이 이름과 같이 변치 않고 영속적인 것처럼 믿는데, 사실은 이름은 그대로인데 대상은 수시로 변한..

일분 법문 2020.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