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사(生死)의 문제를 해체(解體)해서 보면 12연기(十二緣起)로 되어 있는데
12연기는 업(業)의 작자(作者)를 상정(想定)하지 않고 연기(緣起)의 시작을 설정(設定)하지 않은 체
즉 "누가 느끼고, 누가 사랑하고, 누가 집착하고, 누가 있는가?" 를 묻지 않은 체
느낌이 사랑으로, 사랑이 집착(執着)으로, 집착이 존재로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한 것이다.
연기(緣起)의 법칙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현생(現生)에 오온(五蘊=色.受.想.行.識=存在)이 다 하고
내생(來生)에 오온(五蘊)이 생(生)하는 것이 윤회(輪廻)이며
윤회에 있어서도 자기(自己) 동일적(同一的) 자아(自我)는 없고 단지 연기에 따른 이어짐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윤회(輪廻)는 원형이 아니라 나선형 모형으로 이시적(異時的) 윤회(輪廻)를 뜻한다.
오온(五蘊)으로 이어지는 윤회에 있어서 미래(未來)의 유(有)를 이끌어 오는 것이 식(識)이며
이 식(識)으로부터 미래의 명색(名,色), 즉 오온(五蘊)이 형성된다.
따라서 식(識)이란 바로 오온(五蘊)을 형성해 내는 힘, 업력(業力)을 뜻한다.
전생(前生)의 인(因)인 무명,행(無明.行)이
현생(現生)에 식,명색,육입처,촉,수(識,名色,六入處,觸,受)로 나타나고
현생(現生)에 인(因)인 애,취,유(愛,取,有)가 내생(來生)에 생,노사(生,老死)로 이어짐을
삼세중인과설(三世重因果說)이라 한다.
결국 윤회(輪廻)란 업(業)이나 업력(業力) 또는 식(識)의 상속(相續)으로
이해될 수 있다.
------맹물(성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