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아함경에 세존께서
"만약 의도(意圖)를 가지고 업(業)을 짓는다면 나는 그것은 반드시 그 보(報)를
현세(現世)에서 받거나 아니면 후세(後世)에 받는다고 말한다.
만약 의도(意圖)가 없이 업(業)을 짓는다면 나는 그것이 반드시 그 보(報)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업(業)의 보(報)는 단순한 신업(身業=몸동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행위를 가능하게 한 의업(意業)의 요소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도(意圖)가 없으면 꼭 보(報)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보(報)를 받을 수도 있다.
특정한 의도가 없이 즉 고의로 살생(殺生)이나 투도(偸盜)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행위가 앎이 없는 부주의나 무지(無知)에 의한 것이라면 치심(痴心)이 전제되어 있기에
악업(惡業)이 되므로 얼마쯤은 그 보(報)를 받게 되는 것이다.
타 종교에서는 위대한 신(神)이 있어 그 신(神)에게 내 모든 죄를 용서를 빌면 그 신(神)이
내 죄(罪)를 사하여 주기 때문에 보(報)를 받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데,
인과의 법칙에 한치도 어긋남이 없는 불교는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다.
불교는 이치를 알고 스스로 참회(懺悔)하며 자신이 지은 악업에 보(報)는
당연히 오는 것으로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받을 준비를 하고 있으므로 그 고통을 가볍게 넘긴다.
삼업(三業)은 신업(身業), 구업(口業) , 의업(意業)이며
모든 악(惡)은 탐심(貪心), 진심(瞋心),치심(痴心) 으로 일어나기에 이를 삼독(三毒)이라고 한다.
불교는 선악(善惡)의 근본(根本) 내지 업(業)의 근본을
외적인 몸의 움직임에 두지 않고 내적인 마음인 뜻에 두고 있다.
즉 결과(結果)만 중요시 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일어날 수 있는 인연(因緣)를 중요시 한다.
--------맹물(성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