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질문자

맹물훈장 2013. 2. 2. 15:42
대개의 질문은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하여 질문하며 목적은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때로는 남의 잘못을 끄집어내어 왜 그렇게 하였느냐고 질책하는 질문도 있고,
또는 상대방의 인격을 가늠하기위해 알면서도 모르는 척 던지는 질문도 있다.
신약성경, 요한복음 8장에 보면 바리세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잡아 놓고 예수께 질문을 한다. 
"선생님이시여! 이 여인이 간음을 하였습니다. 모세의 율법에는 이런 여자를 
돌로 치라 명 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 하겠나이까?" 
예수께서는 말없이 땅 바닥에다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시고.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처라." 하시니 
모여든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아 하나 둘씩 자리를 떠나고 여인만 남았다.
예수께서 여인에게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니라 그러니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하셨다. 
언제 부터인가 인사 청문회가 도입되면서 고위 공직자 임명에 제동이 걸렸다.
인사 청문회의 본질은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는 능력과 철학과 소신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하는데, 
대개는 질문자가 도덕적인 문제만을 끄집어내어 기세 등등하게 죄인에게 질책하듯 한다 .
반대로 적임자를 찾지 못해 오래도록 고민하는 임명자가 안쓰럽게 생각되기도 한다.
국정 운영 능력이 있는 적임자는 대개 30~40년 전 가족의 사적인 일까지 알알이 케어 내
치부를 드러내 가족 망신을 시키니, 그렇다고 깨끗한 사람만 찾다보면 또 능력이 안 되니 말이다.
현행법상으로는 위법이 없는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깨끗한 사람보다는 났지 않을까?
"요즘 인사 청문회에는 예수가 임명돼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청문회 질문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가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은 온갖 비리들 다 저질러 놓은 것을 감추고 임명된 자의 비리를 파 헤칠 자격이 있는 걸까?
예수께서 지금 나타나서 한 말씀 하신다면, 
"너희 중에 비리가 하나도 없는 자가 질문하라," 하시지 않을까?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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