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해준 교수님이 밝힌 명심보감의 내력을 보면 명심보감은 1368년에 편찬된
유교 , 불교, 도교의 사상에서 철학과 도덕과 정치 이념을 추려서 담아 놓은 것이라 한다.
동양의 유명한 선지식의 가르침이니 거듭 수정 편찬되어 14세기 말에 편찬된 원본 명심보감
서문에는 "석존의 가르침을 모아 명심보감이라 한다."라고 불교적 요소를 밝히고 있었다.
1454년 조선시대 청주에서 발간된 청주본과, 중국의 명간본, 청간본, 일본의 화각본 서문에는
"선현과 풍속에 널리 알려진 여러 책들에서 긴요한 말과 석존의 가르침 중에서 좋은 말을
모아서 한 권으로 역어 명심보감이라 하였다."라고 되어있다.
청주본 명심보감 태상 감응편에, 착한 사람은 선을 말하고 선을 보고, 선을 행해서 하루에
3가지 선행을 행하니 3년이면 하늘이 반드시 복을 내리고, 나쁜 사람은 악을 말하고
악한 것을 보며 악한 것을 행하여 하루에 3가지 악을 행하니 3년이면 하늘이 반드시
이에 화를 내린다."라고 되어있다.
인간의 선악 행위에는 그에 상응하는 응보관이 있다는 것은 유교, 불교, 도교에서
공통적으로 보는 사상이다. 이중 불교(佛敎)에서 상벌(賞罰)은 과거, 현재, 미래가
있는 것처, 전생, 금생, 내생의 삼세윤회(三世輪廻)가 반드시 있다 고 했다.
그래서 업인과보(業因果報)는 삼세에 걸쳐 구성된 필연적 연기법칙(緣起法則)이며
심은 대로 거두고 지은대로 받으니 한 치의 오차도 없다고 한다.
명심보감은 동양의 유일한 도덕교본이라 많은 사람들에 널리 읽혀지니 1592년에
서양의 선교사들이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 사상과는 거리가 멀다 하여 불교 용어와
내용을 삭제하고 원본을 3분의 1로 줄여 재편집된 것이 지금의 명심보감이라 한다.
불교에서 강조하는 가르침은 "제악막작 중선봉행(諸惡莫作 衆善奉行) 이라고
모든 악(惡)은 짓지 말고 모든 선(善)을 받들어 행(行)하라"이다.
명심보감의 뜻이 보배로운 마음을 살펴 밝히라는 것이니 불교의 깨달음과 다르지 않다.
자신이 먼저 깨달아서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고 도우며 그들을 깨우처 함께 행복하려는
불교 사상이야 말로 시대를 초월하여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