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후궁을 얻은 황제가 있었다. 그는 너무 좋아서, 후궁의 초상화를 그려 늘 곁에 두고 싶어 그 나라에서 제일 가는 '장성요'라는 화가를 불러, 후궁을 한 번 보여 주고는 실물과 똑 같으면서 최고로 아름답고 쌕시한 몸매의 초상화를 그리라고 했다. 화가는 정성을 다해 초상화를 그렸고 완성했다고 보고하였다. 그런데 무언가 조금은 고치고 싶은 부분이 있기에 붓을 들고 생각하다 가 그만, 붓 끝에 먹물이 초상화 배꼽 옆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 수정할 시간도 없는데...'할 수 없이 그대로 바쳤다. 초상화를 본 황제는 노발대발하며 "네놈이 후궁의 배꼽 옆에 점이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저놈을 당장 하옥시켜라!" 하였다. "폐하 저는 절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림 수정을 하려다가 실수로 먹물이 떨어졌을 뿐입니다. 저는 정말 억울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황제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 어떤 여인이 닥아 오는데 그의 머리에는 11개의 얼굴을 그린 보관을 쓰고 있는 것이었다. 이튼 날 황제는 골똘히 생각했다. 화가가 정말 후궁의 벗은 몸을 보지 못했다면 신통력이 있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한 번 실험해 봐야 하겠다. 하고는 화가를 불러 "간 밤에 내가 꿈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네가 3일 이내로 그려 보아라 . 만약에 맞춘다면 네 죄를 사하여 주겠다." 장성요는 죽지 않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이틀 밤을 꼬박 울며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십일면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시어 내가 너를 도와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꿈에서 깨어난 장성요는 꿈에 본 십일면보살을 그려 황제에게 받쳤다. 황제가 장성요의 그림을 받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꿈에서 본 것과 똑 같았다. "이런 훌륭하고 신통한 화가를 내가 미처 몰랐구나! 내가 진정으로 사과하겠노라." 고 하셨다. 죽을 고비를 간신히 넘긴 장성요는 당나라가 싫어서 신라로 건너와 '중생사'라 하는 절어 기거하며 십일면관세음보살을 그려 모셨다. 그런데 누구나 그 앞에서 지극정성으로 기도하면 이뤄지지 않는 소원이 없다는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절을 찾았다고 한다. 십일면관세음 보살은 대 재앙으로 아수라 장 같은 혼탁한 세상에서 허덕이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보살님이시다. 누구나 간절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하며 부처님 말씀을 생각하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관세음 보살님의 가피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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