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形相)에 머무름이 없이 베프는 것을 무주상(無住相) 보시(布施)라 하는데
이는 내가 남에게 베풀고도 베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금강경에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중생을 위해 팔만 사천 법문을 설(說)하시고 도
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심은 한 일을 기억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길을 가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죽어가는 어린 아이를 건져주고
그냥 잊고 살았는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어느 날, 그 소년이 장성하여
큰 부자가 되어 은혜를 갚으려 찾아 왔다면 이는 무주상보시의 공덕이다.
갑자기 소낙비가 내려 옷이 흠뻑 젖은 할머니가 비를 피하려고
어느 호텔 입구로 들어서자 젊은 경비원이 의자를 내다주며 앉으시라고 권했다.
그리고는 타올 한 장을 가져다 드리며 물기를 닦으시라고 했다.
할머니는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가셨다.
몇 칠 후 그 호텔 사장을 찾아온 할머니가 있었다.
할머니는 아름다운 마음을 지닌 젊은 직원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 왔다며
이 호텔에서 2년간 필요한 모든 물품을 그냥 공급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사장은 의아해 하며 "할머니는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내 아들이 '앤드루 카네기'입니다."라고 하신다.
세계적인 거부의 어머니 라 깜짝 놀라며 사장은 선행을 한 직원이 누구인지
알아보았더니, 갓 입사한 24세의 젊은 경비원이었다.
그 후 사장은 그를 이사로 승진시켜 호텔 경영을 맡겼다 고 한다.
선행은 꼭 큰 것만을 남들이 기억하고 보답 하는 것은 아니다.
남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고 싶은 깊은 배려가 있다면,
행하는 주변의 작은 선행들은 다 아름다운 마음이며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불교에서는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7가지 선행이 있다.
우리가 행하는 선행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어디엔가 저장되어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더 큰 좋은 결과로 나타난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선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