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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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을 켜 보세요.

맹물훈장 2016. 1. 26. 06:23
진나라 '편공'은 태평성대를 위해 날마다 많은 정사(政事)에 몰두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루는 너무 피곤하여 신하들을 다 물리치고 난 후에  홀로 산책을 하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거울을 보았다.
어느덧 백설이 하얗게 머리에 내려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권력과 명예도 
다 한 순간이며 부질없는 것 같아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그때 어디선가 피리 소리가 들려오는데 살펴보니 저 멀리 나무 그늘 아래서 
앞을 보지 못하는 악사(樂士) '사광'이 혼신(渾身)을 다하여 피리를 불고 있었다. 
'편공'은 그에게 다가가 넋두리를 했다.
"내 나이 일흔이 넘었으니 이제는 무엇을 하려고 해도 이미 저문 듯하구나!"
"사광이 말했다. "왜 촛불을 켜지 않으시렵니까?"
'편공'은 속으로 놀라며 "네가 감히 임금인 나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는 거냐?" 하니,
"아니옵니다. 저 같은 맹인의 입장에서 들으니 촛불이 생각나서 입니다."
사광은 자세히 설명했다.
"저의 생각으로는 어려서 공부를 좋아하는 것은 막 떠오르는 아침 해와 같고,
장년에 무언가를 하려는 것은 중천에 뜬 해와 같고, 노년에 무엇이 좋아 하려는 것은
저녁에 촛불을 밝히는 것과 같습니다.
촛불을 밝히고 가는 길이 어찌 캄캄한 길을 가는 것과 같겠습니까?"
'편공'은 깜짝 놀랐다."그렇구나! 나이가 들수록 희망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밝혀야겠구나."
우리 주변에는 이순(耳順)만 지나면 세상 다 살은 것 같이,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희망의 촛불을 끄고 자포,자기 하는 이들이 많은데, 안타까운 일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남은 세월이 결코 짧은 것만은 아니다.
80에 서예를 시작한 할아버지가 90세 때는 전시회를 하시겠다고 행복한 마음을 갖는다.
하루살이는 하루를 살아도, 젊은 시절이 있었고, 사랑도 하고, 자식도 낳고, 
해도 보고, 달도 보고, 부부 싸움도 하고, 늙고 병들어 죽는다.고 한다.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결코 행복하려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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