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반야용선(般若龍船)

맹물훈장 2016. 7. 11. 12:04
옛 사람들은, 동. 서양을 막론하고 이승의 인연을 다 하고 저승을 가는데는
누구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믿었다.
그 강을 삼도천(三途川)이라 하고, 또는 요단강 이라고 도 했다.
중국의 십왕경(十王經)에 보면 죽은 자가 살아생전에 지은 죄를
재판 받기 위해 삼도천이란 강을 건너햐 하는데, 강가 나루터에 도착하면
두 늙은이가 죽은 이의 옷을 벗겨 의령수(衣領樹)라는 나무에 걸어서,
나무 가지가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 3개의 강 중에서 선택을 해 준다.
생전에 지은 죄가 가벼우면 잔잔한 물이 흐르는 강으로 안내하고,
죄가 무거우면 깊고 물살이 빠른 위험한 강으로 밀어 넣고,
탐욕이 없고 남에게 적선공덕(積善功德)을 많이 지은이는 
금은 칠보로 장식된 다리로 편하게 건너도록 안내 한다고 한다.
삼도천이나 요단강은 한 번 건너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고 하기에
이런 연유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당했을 때 비유로
'물 건너 갔다.'라는 말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죽은 이를 위해 49제나 천도제(遷度祭)를 지내는데, 이승에서 
저승으로 갈 때 위험한 파도를 타고 가는 배를 반야용선(般若龍船)이라 한다.
이 배는 지혜로움을 상징하며 극락세계로 가는 배이며,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여 많은 사람이 함께 탄다, 는 대승의 뜻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죽은 자가 저승의 강을 건너는 데는 
배삭(요금)을 내야 건너 준다고 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는 그런 뜻으로  
죽은 자의 입에 동전을 물려 장례를 치루는 풍습이 있었다.
누구나 이생의 인연이 다 하면 한 번은 꼭 건너야 하는 마음의 강이 있다고 하자. 
그 강을 편하게 건너 극락에 가고 싶어, 욕심을 줄이고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간다면, 그 마음속에는 이미 극락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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