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지혜로운 욕망

맹물훈장 2016. 3. 12. 13:11
금세기 최고 불교 명상의 대가이신 영국의 아잔브람스님이
금년 2월에 우리나라에서 법문을 하셨다.
스님의 법문을 요약하면 사람들은 행복을 잡기위해 사찰이나 교회로 가는데
행복은 항상 몇 걸음 앞에 있어 잡기 어려운데 잡고 보면 행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을 찾아 쫒는 갈망으로는 행복할 수 없기에 스님은
멈추고 내려놓으라 하셨다.
마음을 비우고 나누는 게 자비라며 적은 것이라도 나눌 때
행복은 스스로 찾아 온다고 했다.
태국의 어느 사찰 주지스님이 새벽 예불을 위해 대웅전에 들어갔는데
도둑이 시주함을 열려다 잠겨있으니 당황해 도망가려 하기에
시주함 열쇠를 건네주었다고 한다.
그 도둑은 다른 곳에서 또 도둑질을 하다가 잡혀 10년 형을 살고 출소하여
스님을 찾아왔다.
"저을 기억하십니까? 저는 감옥에서 10년 동안 스님을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이번에는 재물을 훔치려 온 게 아니고 스님의 친절과 자비와 지혜를 훔치려고 왔습니다.
저의 욕망을 채워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하고 원하는 것은 친절이고, 관심이고, 나눔이고, 평화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어리석은 욕망을 쫓아 헤매고 있는데.
인간이 어느 때 어느 곳에 있든지 믿음이 있거나 없거나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세상의 진리를 깨달아 이웃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면
이런 욕망이야 말로 지혜로운 욕망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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