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위험에 대처하는 법

맹물훈장 2016. 9. 28. 15:49

장자(莊子)가 어느 날 밤나무 밭을 지나는데 까치 한 마리가 움직이지 않고 정신없이 무엇에 몰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장자가 돌을 던져 까치를 잡으려다가 자세히 보니 까치는 자신이 위험에 빠진 줄도 모르고 사마귀 한 마리를 잡아먹으려고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사마귀는 등 뒤에 가치가 있는 줄 도 모르고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두 팔을 처 들고 있고. 매미는 그것도 모르고 자기가 최고인 것처럼 예쁜 짝을 유혹하려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장자는 순간 세상의 모든 것에는 항상 위험이 따르는 것을 알고 던지려던 돌을 내려놓는데, 그 때 밤나무 주인이 밤 도둑인줄 알고 몽둥이를 들고 쫓아오고 있었다. 위 글은 위험에 대한 장자의 우화(寓話)인데 모든 생명체는 시시각각으로 위험이 닥아 오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삶 자체가 고(苦)라 하셨나 보다. 이러한 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道)를 깨달아야 하는데, 도(道)란, 사물의 특성이 인연(因緣)에 의해 변화하여 가는 과정을 말한다. 도(道)를 안다는 것은 연기법(緣起法)을 아는 것이고, 연기법을 알면 인과법(因果法)을 알고, 인과법에 의해 복(福)과 재앙(災殃)이 일어나니 미리 알면 화(禍)를 대처할 수 있다. 도를 모르는 이는 성인(聖人)의 가르침인 종교(宗敎)를 통해 도의 가르침을 받는데, 어리석은 이는 무속인을 찾아 가기도 한다. 요즘은 옛날 과 달리 과학이 발달하고 정보통신과 교육 수준이 높아 누구나 거의 도인의 경지에 들어섰다. 다만, 탐욕에 대한 집착이 강하여 도(道)를 알면서도 등한시하여 화(禍)를 자처하는 이들이 있어. 요즘도 매일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린다. 그들은, 잘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으니 지식은 넘쳐나도 지혜가 없어 화(禍)를 당하는 어리석은 인물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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