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人選)이 만선(萬善)이라는 말이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조직의 리더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같이 일 할 유능한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런데 리더가 착하고 지혜로워 인재를 아끼는 데도 선듯 나서는
사람이 없다면 주변에 사나운 개 같은 것이 있다고 본다.
옛날 송나라에는 술을 아주 잘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맛좋은 술을 넉넉히 주고 손님에게 항상 친절했는데 언제 부터인가
손님이 차츰 줄어들기 시작하여 그만 문을 닫게되자
지혜로운 선사(善師)을 찾아가 그 이유를 물었다.
선사는 "자네 집에 혹시 사나운 개가 있는가?
그렇다면 너희집에 손님이 오면 먼저 사나운 개가 도둑인 줄 알고
물어 뜯으려고 짖어대며 달려드니 아무리 술 맛이 좋고 주인이 좋아도
그 개가 있는 한 안 가는 것이라네."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주인은 전에 귀여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얻어다 놓고
날마다 맛있는 것을 주며 정성껏 키웠다. 귀여운 강아지는
어느새 큰 사냥개가 되어 사나워 졌으니 근심덩어리가 되었다.
맹구지환(猛狗之患)이라는 고사(古事)는 이때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 나라에도 아무리 인제를 아끼는 훌륭한 군주가 있더라도 그 주변에
사나운 개 같이 짖어대는 위인들이 있다면
지혜로운 인재를 등용하기란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