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존 당시에 어느 여인이 찾자와서 자기 남편에 대한 하소연을 하였다. "우리 남편은 술을 좋아하는데 술을 안 마시면 일도 하지 않고, 불평하고 성내고 하여 가정이 불안한데, 술을 마시는 날은 웃고, 일도 잘 하고, 아이들에게도 너그러워 자상한 아버지가 됩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오계(五戒)를 주시며 술 마시지 말라 하셨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석존께서는 "그럼 너희 남편은 술 마시는걸 계율로 삼아라."하셨다. 불교 경전인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에는 초보 불제자(佛弟子)에게 지범개차(持犯開遮)하라, 고 했는데, 이는, 계율을 지키되 때에 따라서는 막고 열기도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계(戒)란, 불제자가 불법(佛法)을 수행하는데 지켜야 할 덕목이니 도덕적인 것이고, 율(律)은, 불자가 하여서는 안되는 법율적인 것이다. 이를 합하여 계율(戒律)이라 하는데 계율의 본래 의미(意味)는 모든 중생이 다 함께 행복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다. 그러니 만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계율을 범할 수도 있고, 자신의 탐욕을 위한 것이라면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경허스님은 중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일 때, 불자가 가져다 준 약술을 드시고 병을 완치했다. 사명대사는 의병을 일으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하였다. 원효대사가 요석공주와 함께 살아 설총을 낳았지만 불제자의 본래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많인을 깨닫게 하였기에 해동보살이라 추앙받고 있는 게 아닌가? ----맹물(성담)---- (주) 5 계= 살생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술 마시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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